▲ 2017년 봄에 진행한 경복궁 별빛야행 모습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여름 밤, 낭만 궁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대장금과 함께하는 경복궁 별빛야행’을 14일부터 29일까지 14일간 진행한다고 밝혔다.

‘경복궁 별빛야행’은 궁궐 문화콘텐츠 다양화를 목적으로 궁중음식 체험과 전통공연, 경복궁 야간해설탐방을 결합한 특색 있는 행사로 지난해 시범운영으로 첫선을 보였다. 올해는 지난 3월 20일부터 4월 14일까지 19일(38회)간 운영했으며, 이번 6월은 14일간, 9월은 12일간 행사를 진행된다.

이번 달의 ‘경복궁 별빛야행’은 14일부터 29일까지 매주 화요일(휴궁일)을 제외하고 14일간 1일 1회(오후 7시 40분~9시 40분) 운영된다. 회당 참가 인원은 60명이며, 7일부터 시작되는 사전예매를 통해 참가할 수 있다.

▲ 2017년 봄에 진행한 경복궁 별빛야행 모습 (제공:문화재청) ⓒ천지일보(뉴스천지)

관람객들은 ‘수문장 개문의식’을 시작으로 경복궁 별빛야행을 위해 열리는 흥례문으로 입장한다. 문이 열리면 관람객을 맞이하는 상궁, 나인과 함께 궁궐의 부엌인 소주방으로 이동한다. 거기서 왕과 왕비의 일상식인 12첩 반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슭수라상’을 맛볼 예정이다. ‘도슭’은 도시락의 옛말로, 별빛아래서 펼쳐지는 국악공연을 감상하며 수라상을 즐기는 맛과 멋의 풍류를 느낄 수 있다.

어둠이 짙어지면 은은한 별빛 아래 발아래를 비추는 청사초롱을 따라 경복궁 야간해설탐방이 시작된다. 전문가의 입담 넘치는 해설을 들으며 교태전, 아미산, 자경전 꽃담·십장생굴뚝, 집경당·함화당으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면 푸른 녹음이 우거진 경복궁의 여름 향기를 만끽할 수 있다.

이후 관람객들은 평소 관람이 자유롭지 않던 경회루 누상에 올라 고요한 밤하늘에 울려 퍼지는 대금 독주의 수려한 음률을 들으며 궁궐의 밤을 오롯이 느껴보는 이색적인 경험한다.

문화재청은 “지난 1일부터 시작한 ‘창덕궁 달빛기행’과 함께 ‘경복궁 별빛야행’이 대표적인 궁궐 야간 행사로 자리매김하도록 더욱 알차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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