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회 위원장. ⓒ천지일보(뉴스천지)DB

김진표 “바빠도 현장에서 목소리 들어야”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5일 “이번 3차 전체회의를 통해 ‘국정개혁 5개년 계획’의 큰 틀을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진표 국정기획위 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에서 열린 국정기획위 3차 전체회의에서 “오늘은 절기상 망종(芒種)으로 1년 농사 중 가장 바쁜 날이다. 우리 국정기획위도 망종에 와있다. 지난주까지 56개 부처의 업무보고를 마쳤고 국정과제별로 토론회를 진행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6월 셋째 주 까지는 5개년 계획의 큰 틀이 만들어진다. 워낙 시간이 촉발하지만, 이게 촛불 민심이 갈구한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무리 바빠도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 시간이 바빠 현장에 못 나가면 전화로라도 전문가와 대화를 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선거 공약 대부분은 책상에서 만든 것이 아니다.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간 야당 의원으로 을지로 위원회를 통해 현장에서 시민과 만나고 고통을 해소하기 위해 토론하는 과정에서 만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치원 아동 학대 문제와 관련해 “어린이집 선생, 유치원 선생 감시를 위해 CCTV(폐쇄 회로 텔레비전)를 늘리기 위해 몇천억씩 예산을 쓴다”며 “우리나라 직업 중 가장 이직률이 높은 게 어린이집 선생이다.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 12시간 일하고 화장실 갈 짬도 없는 여건을 무시하고 어린이집 선생만 비판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 사회에는 최고의 베테랑 고학력 주부 노인을 보조교사로 쓰는 게 CCTV보다 효과 있다”며 “그래서 이번 추경에 4000여명의 보조교사, 1000명의 대체교사 등 시간제 교사도 놓고 하는 건을 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행정의 적폐 중 하나로 외식업계의 단속을 위한 단속, 과태료 매기기 위한 단속인 위생검열에 대해 “과태료가 정부 쌈짓돈처럼 쓰여서 과태료 떨어지면 위생검열이 강화된다는 식으로 느껴진다”며 “우리 행정이 오랫동안 지적하지 않아 쌓인게 많다 이런 것들을 해소하기 위해 우리가 현장과의 대화를 강화해 국정개혁 5개년 계획이 만들어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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