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수 기자] 정부가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우유·과일 급식을 확대한다.

탄산음료에 밀린 우유와 패스트푸드에 말린 과일 섭취율을 끌어올려 학생 건강 측면에서 교육복지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4일 국정자문기획위원회에 따르면 교육부는 각 학교가 자율적으로 급식 여부를 결정하고 있는 우유 급식을 모든 학교에서 시행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가 이런 안을 마련한 것은 최근 학생들이 우유나 과일보다는 패스트푸드를 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우유 관리가 까다롭고 학생들이 좋아하지 않는 이유 등으로 상당수 학교가 우유 급식을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낙농진흥회 등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생의 우유 급식률은 2014년 53.2%, 2015년 51.1%였다. 급식률은 지난해도 50% 안팎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교육부의 연례 학생 건강검사 표본분석 결과 우유·유제품을 매일 먹는 초등학생 비율은 2012년 57.2%에서 지난해 48.4%로 낮아졌다. 중학생(34.9→30.8%)과 고등학생(26.3→20.1%)도 비슷하다.

이에 비해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학생의 비율은 같은 기간 학교급별로 10%포인트 안팎 높아졌다.

한 지역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는 학생 의견을 수렴해 급식 여부를 정하는 데 정작 아이들이 우유를 꺼린다”며 “필요할 경우 가정에서 우유를 사 마시는 게 어렵지 않은데다 학교급식에서도 칼슘의 영양 기준을 맞출 다른 음식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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