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세계가정축제’ 참가자들이 서울역을 출발해 숭례문(남대문)을 거쳐 서울시청 광장을 왕복하는 2.4㎞ 거리퍼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5개국 1만명 서울역~서울광장 거리퍼레이드… 세계대회 인권선언문 발표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전통적 결혼제도를 보호하고 생명존중과 낙태반대, 나아가 동성애를 반대하는 25개국 세계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한동협)는 3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세계가정축제’를 개최했다. 1만여명(주최측 추산)의 참가자들은 서울역광장을 출발해 숭례문(남대문)을 거쳐 서울시청 광장을 왕복하는 2.4㎞ 거리퍼레이드를 진행했다.

한동협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혼으로 아름답게 탄생한 가정과 태어나는 생명의 소중함 그리고 자신을 낳아준 부모를 향한 효(孝)를 일깨우고 이를 널리 선양하기 위해 ‘세계가정축제’의 장을 마련됐다.

1부 예배에서 유관재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은 설교 메시지를 통해 하나님의 순리 가운데 창조된 소중한 가정을 지키고, 나라의 근간인 가정을 보호하는 데 한국교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총회장은 “우리 사회 곳곳에 스며든 포스트모더니즘 사상으로, 사회의 가장 기초적인 질서인 1남1여의 결혼제도를 부정하려는 시도가 있다”며 “주님의 말씀이라는 표지판으로,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세우는 데 우리 모두 힘쓰자”고 당부했다.

아이와 부모, 3대가 함께한 가족, 청소년, 젊은 청년 등 10대부터 70대까지 가족단위로 참여한 시민들과 교인들이 서울역광장을 가득 메웠다. 참여자들은 “생명존중” “부모공경” “자녀사랑” “동성애·낙태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 소강석 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 대표회장이 세계가정축제에서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소강석 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 대표회장은 “동성애를 옹호하거나 조장하는 왜곡된 문화에 맞서 건강한 사회를 지키고자 세계 최초로 국제적인 ‘가정축제’를 개최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며 “생명과 가정, 효는 우리 사회의 골든 링크(Golden Link)와 같은 것이다. 이것이 끊어지면 사회도 망가진다. 끊어지지 않도록 우리가 하나돼 반드시 지키자”고 강조했다.

독일에서 온 가르리엘 쿠비 교수는 “전 세계에서 22개 국가에서 동성결혼이 합법화됐다”며 “한국은 그들과 같이 돼서는 안 된다. 건강한 가정과 결혼(제도)을 지키기 위해선 바로 서 있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거리퍼레이드를 마친 참가자들은 ‘생명·가정·효 세계대회 인권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혼제도를 존중하며 결혼을 통한 가족 간의 사랑과 행복을 추구한다”면서 “결혼과 출산을 통해 인류가 번성하도록 우리 모두는 공동의 노력을 다하며 이에 상충하는 동성 결혼 합법화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부모님 공경을 우선시하며 연로하신 어른들을 공경한다”며 “또한 인류 사회의 근간이 되는 생명과 가정과 효를 중요시하며 올바른 가치들이 다음 세대에 계승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참가자들이 서울역광장을 출발해 숭례문(남대문)을 거쳐 서울시청 광장을 왕복하는 2.4㎞ 거리퍼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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