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제주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방역대가 설정된 제주시 애월읍 일대에서 이동 제한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이낙연 초동방역 지시… 농림 장관 긴급 대책회의

[천지일보=강병용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제주에서 발생하면서 이낙연 국무총리가 초동방역을 지시하는 등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총리실에 따르면 이날 이 총리는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철저한 초동방역과 수시로 관련 동향을 보고할 것을 지시했다. 이는 농식품부가 제주도의 토종닭 사육 농가에서 고병원성 AI로 의심되는 사례가 발생했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김재수 장관은 서울·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관계부처 차관·지자체 부단체장 AI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김 장관은 제주도 내 긴급 방역조치와 함께 다른 시·도로의 전파를 막기 위한 공항·항만의 차단방역 조치, 가금·가금생산물 반출 금지 조치 등을 지시했다. 

농식품부는 제주도에서 발생한 AI 의심 닭에서 검출된 바이러스는 H5N8형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가의 농장주는 문제의 닭을 지난달 27일 제주도 내 한 재래시장에서 사왔으며, 닭의 종류는 오골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오골계는 역학조사 결과 전북 군산 서수면의 한 농가에서 출하돼 유통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농장주는 오골계 1000마리를 제주지역에 판매해, 이 가운데 100마리가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AI 바이러스가 발견된 농가를 중심으로 살처분 조치를 취하는 한편 확산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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