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제주=이선미 기자] 3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천지연 폭포 하류에 사람들이 징검다리를 건너고 있다. 이곳은 신들이 살았던 ‘좌우석벽과 천연사후’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천지연은 인간세계 속에 있으면서도 적당한 거리감이 필요했다. 너무 번잡하고 눈에 띄는 곳은 신들로서는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결국, 옥황상제는 바다로부터 움푹 들어간 곳에 하늘길을 만들면서 좌우석벽에 병풍을 둘러주었다. 좌우 양쪽에 자리 잡은 커다란 석벽은 인간세계의 거친 바람과 악한 기운을 가려줘 겨울은 따스하고 여름은 시원하게 만들어 줬다.

신들은 가끔 밤이면 무료함을 달래고자 한쪽 석벽에서 다른 쪽 석벽을 향해 활쏘기했는데 우연히 이 모습을 엿보게 된 사람들은 그 놀이를 신비롭고 대단하게 여기 그것을 따라 했다. 이것이 천연사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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