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원융종의 현재와 미래 발전 방안’ 학술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총무원장 진호스님 “한국불교 중심종단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대한불교 원융종이 창종 40주년을 맞아 현재와 미래의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2일 원융종은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원융종 창종 40주년 기념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한국불교의 종교지형 변화와 원융종의 전망’을 주제로 발표한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차차석 교수는 원융종의 창종 배경에 대해 짚었다. 발제문에 따르면 원융종은 1982년 설립한 원융원이 모체로, 한국불교의 수행전통을 계승하고 대승불교의 이념인 자리이타를 완성하여 안정되고 평화로운 세상을 건립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설립됐다.

원융종 설립 당시 한국불교는 조계종과 태고종의 대립과 갈등이 마무리되고, 각각 별도의 종단으로 독립한 상황이었다. 따라서 많은 승려는 이러한 갈등 속에서 기존 불교계에 실망하고 정체성 혼란에 빠졌고, 이에 원융원은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는 별도의 수행단체로서 만들어졌다. 그러다 1988년 5월 28일 ‘불교재산관리법’이 폐지되면서 원융원이 원융종으로 창종됐다.

하지만 차 교수는 “현재 운영하는 교육기관이나 복지시설 등 구체적으로 사회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종단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이 보이지 않는다”며 종단 중흥을 위한 방안으로 교육문제를 제시했다.

그는 “현시점에서 종단의 현실을 냉철하게 돌아보고 이 시대에 필요한 교역자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총무원장 진호스님은 “오늘의 학술세미나를 통해 종단의 창종정신과 이념을 확고히 정립하고 종단의 교육과 의식, 행정 등을 재정비해 내실을 다지는 것은 물론 대외적인 위상 강화와 교세 확장에 중점을 둬 한국불교의 중심종단으로 자리매김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인사말을 통해 밝혔다.

▲ 2일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원융종의 현재와 미래 발전 방안’ 학술세미나에서 총무원장 진호스님이 인사말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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