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한국 개신교가 적폐로 지목돼
 반복되는 과오 청산하려고”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가 “한국교회가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됐다”며 “심지어 한국교회가 시민사회의 일각으로부터 청산돼야 할 적폐로 지목돼기에 이르렀다”고 한국교회를 진단·반성하는 문서를 작성해 발표했다.

지난달 31일 NCCK는 “반복되는 과오를 청산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공공의 교회로 거듭나기 위한 한국교회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며 ‘한국교회의 성찰과 반성’이라는 문서를 발표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 문서는 지난 3월부터 NCCK 신학위원회, 교회일치와협력위원회,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준비위원회의 위원들이 모여 논의하고 4월 NCCK 실행위원회를 거쳐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NCCK는 “2017년 성령강림절을 맞아 부활 선포의 종교로 자리매김하지 못한 한국교회의 과오를 반성하고, 하나님과 민족 앞에 다음과 같이 우리의 죄책을 고백한다”며 한국교회의 12가지 문제를 3가지의 범주로 정리해 발표했다.

이들은 먼저 ‘교회와 신앙의 문제’로 ▲신앙을 사적 영역에 국한한 죄 ▲교회가 하나 되지 못한 죄 ▲교회의 공공성을 훼손한 죄 ▲전통문화를 파괴한 죄 ▲가부장적 권위주의를 묵인한 죄를 고백했다. 그다음으로 ‘민족분단의 문제’로 ▲민족분단에 편승한 죄 ▲이념에 묶인 죄 ▲국가주의적 애국심을 신앙 위에 놓은 죄를 인정했다. 마지막으로 ‘경제부정의의 문제’로 ▲성장지상주의에 매몰된 죄 ▲기득권을 당연시 한 죄 ▲경제부정의에 매몰된 죄 ▲생태환경을 파괴한 죄를 회개했다.

NCCK는 “우리는 하나님과 민족 앞에 한국교회가 범해 온 열 두 가지의 죄과를 고백하고,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을 것을 다짐했다”며 “기독교를 언제나 성령과 동행하는, 진리와 자유를 선포하는 종교로 자리매김하는 일은 단 한 번의 종교개혁으로 끝나지 않는다. 진리와 자유를 향한 종교개혁은 500년 전에 완수된 과제가 아니라, 오늘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계속되어야 할 신앙과 실천의 과제”라고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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