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연합뉴스)

한반도 화해·평화 한목소리… 6월 17~20 열기로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남북 종교인들이 6월 중순 평양에서 교류 모임을 열기로 합의했다.

7대 종단 협의체인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는 지난 5월 18~2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ACRP) 집행위원회에서 북한의 조선종교인협의회(KCR, 회장 강지영) 대표와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5년 11월 금강산 종교인 대회 이후 남북 종교인들의 첫 만남이다.

남북 종교인들은 ACRP 회의 기간 중 몇 차례 만남을 통해 남북교류 재개를 위한 종교인들의 역할이 중차대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양측은 남북 관계 개선에 기여할 방법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증진시키기 위해 다음 달 17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남북 종교인 교류를 갖기로 합의했다.

남북 종교인들은 “남북의 화해와 평화 그리고 남북교류 재개를 위한 종교인들의 역할이 중차대함을 확인했다”며 “세계적으로 분쟁과 갈등이 점증되는 상황에 남과 북의 종교인들이 한반도의 화해와 평화를 증진시키고, 남북교류를 재개하여 전 지구 차원의 갈등지수를 낮추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내달 평양에서 종교인 교류를 갖기로 했다”는 합의 내용을 밝혔다.

이에 KCRP는 회원 종단 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남북 종교인의 만남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종교인평화회의도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남과 북의 종교인들이 속히 만남을 가질 것을 권유한다”고 메시지를 발표했다.

한편 통일부가 최근 천주교, 기독교, 불교계 등 6대 종단과 주요 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는 북한 인도지원 단체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대북 접촉을 승인해 남북 종교계를 포함한 민간교류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