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마당’ 허진, 방송가 퇴출 후 지독한 생활고… “엄마 따라 죽을 생각까지도” (출처: KBS 1TV ‘아침마당-화요 초대석’)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배우 허진이 ‘아침마당’에 출연해 굴곡진 인생을 풀어냈다.

30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화요 초대석’에 배우 허진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허진은 20년간 방송 퇴출을 당했던 이유에 대해 “잘 나갈 때 정말 잘해야 한다. 힘 있을 때 많이 베풀고 무대에서 최고일 때 아래를 잘 살펴야 한다. 하지만 난 잘 나가던 시절 촬영 때 싫으면 가버리곤 했다. 대우가 이상하면 가버렸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는 “연기 재능은 있어도 쓰지 말자고 해서 방송서 퇴출당했다. 자업자득이었다. 연기를 못하게 됐을 때 인생을 깨달았다. 당시 난 건방지고 안하무인이었다. 내가 최고인 줄 알았다”고 덧붙였다.

방송 퇴출 후 허진은 편의점 아르바이트까지 생각할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렸다. 그런 와중에 어머니까지 세상을 떠나자 따라 죽을 생각까지 했다.

허진은 “엄마를 따라 가려고 노력했는데 하늘이 결정하지 않으면 목숨은 내 것이 아니더라. 엄마를 잊기 위해 좋은 남자를 만났으면 했는데 아무 소용이 없었다. 엄마만 나타난다면 무슨 일이든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한 허진은 배우 강부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허진은 “하루하루 죽어가고 있을 때 강부자가 준 100만원은 구세주였다. 그리고 김수현 작가에게 사람 하나 죽게 생겼으니 날 살려 달라고 사정했다더라. 그렇게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래 김용림이 맡았던 역할이었는데 오랜만에 연기를 못하겠더라. 그래서 식모 임실댁 연기를 하게 됐다. 그걸 잘했더니 여주인공 이지아보다 대사가 더 많아졌다. 강부자는 전생에 내 엄마였나 보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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