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국제선 지역별 여객점유율. (제공: 국토교통부)

한-중노선 89만7000명
전년 대비 47.0% 감소
사드여파 고스란히 반영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중국이 3월 중순 사드보복 조치로 내린 한한령의 여파가 4월 한-중 노선 항공여객 수치에 고스란히 나타났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중국 노선을 이용한 여행객은 89만 7000명으로 1년 전보다 4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개월 연속 큰폭의 감소다. 3월에는 113만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5%가 줄었고 4월에는 그 폭이 더 커졌다.

중국의 빈자리를 동남아·일본 여행객이 채우면서 전체 국제선 여객수는 증가세를 유지했다. 국토부가 3월부터 시작된 중국노선 여객 급감을 예상해 일본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노선을 다변화하는 등 긴급지원책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 4월 국가별 여객수. (제공: 국토교통부)

국토부는 중국항공사가 운항을 취소한 제주공항 슬롯(시간당 가능한 비행기 이착륙 횟수)에 국적 항공사들이 일본 오사카·나리타, 대만 타이베이, 제주-광주 노선을 띄울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한 국적사들은 제주공항뿐만 아니라 국내공항에서 일본·동남아 등 대체노선에 주54회 여객기를 신설 또는 증편했다.

그 결과 4월 일본노선 여객은 30.3%, 동남아노선 여객은 23.5% 증가했다. 중국노선 급감을 방어하면서 4월 전체 국제선 여객은 582만명으로 전년보다 2.1% 증가했고 전체 항공여객도 868만명을 기록, 전년 대비 3.8% 증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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