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 없이 시작… 내일 여는 새로운 기준 세울 때”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27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의 두 딸이 강 후보자가 지명된 뒤 수백만 원의 증여세를 뒤늦게 낸 것이 드러난 것과 관련 “야당은 새로운 청와대·국회 관계를 가로막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고 제기했다.

이날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오후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야당과 소통하며 국정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자성에 화답하는 넉넉하고 품격 있는 정치를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의 기준으로 우리도 ‘위장전입’ 문제를 이유로 인사에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였던 점을 고백한다”면서 “그러나 이제는 ‘반대를 위한 반대’와 ‘낡은 기준’이 아닌 새로운 대한민국의 내일을 열 수 있는 새로운 기준들을 세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와대가 5대 인사원칙 위배 논란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는 점에 대해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며 “문 대통령의 병역 면탈·부동산 투기·세금 탈루·위장 전입·논문 표절 등 5대 인사원칙의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검증을 하고 있지만, 인수위 없이 출범한 한계에 따른 부족함을 겸허하게 고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의 인사청문회에 있을 새로운 기준에 맞는 엄격함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강 원내대변인은 “무엇보다 국정을 안정화시켜 국민들의 답답함과 불안을 덜어드려야 하는 절박함, 새 정부가 인수위도 없이 시작했기 때문에 당장 내각의 구성이 시급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