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현지시간) 이집트 민야 인근에 있는 성사무엘 수도원으로 향하던 중 무장 괴한들로부터 무차별 총격을 받아 부서진 버스의모습. 이날 복면을 한 8~10명이 콥트 기독교도를 태운 이 버스를 세우고 총격을 가해 28명 이상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이집트군이 콥트교 버스 무차별 총격을 자행한 무장단체에 대해 보복 공격을 가했다.

이집트 공군은 26일(현지시간) 리비아 동부 도시인 데르나에 있는 무장단체들의 훈련소들을 6차례 공습했다고 AFP 통신과 연합뉴스 등이 보도했다.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직접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지하디스트가 훈련받는 캠프 중 하나를 공격했다”며 자신이 직접 공격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엘시시 대통령은 “이집트는 국내외 어느 곳이든 테러 캠프를 공격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이집트에서 벌어진 일을 그냥 묵과하고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테러척결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말하지 않았느냐. 그렇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을 내고 “테러범들이 문명사회와의 전쟁에 나섰다. 무자비하게 이집트 기독교도를 학살했다”며 “기독교도가 피 흘리는 일이 끝나야만 한다. 살인자를 돕는 이들은 처벌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러시아, 프랑스 등도 콥트교 버스 테러를 벌인 무장단체를 비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공격에 대해 “무분별한 증오의 행동”이라고 말했다.

이슬람권 ‘금식 성월’인 라마단을 하루 앞둔 이날 이집트 카이로 남부에서 콥트교도 탑승버스를 겨냥한 무차별 총격 사건이 벌어져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28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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