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천도교 수운 최제우 선생 순도비건립위원회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동학(천도교) 창시자인 수운 최제우(1824∼1864) 선생 순도비가 대구에 건립됐다.

천도교 수운 최제우 선생 순도비건립위원회는 26일 오후 대구시 중구 반월당 현대백화점 입구에서 최제우 선생 순도비 제막식을 치렀다.

박위생 순도비건립위장은 “순도 하신 지 153주기가 지났지만 숭고한 정신을 기리는 뜻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 순도기념관도 건립돼 더 큰 성지가 이뤄지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최제우 선생은 경주가 본관이며 한국에서 자생한 종교인 동학의 교조다. 1860년 4월 5일 고향인 경주 현곡면 구미산에 자리한 용담정에서 한울님(하느님)으로부터 무극대도(無極大道)를 받는 결정적인 종교체험을 하게 되는 최제우는 동학의 근본 교리로 시천주(천주를 모신다) 사상을 내세웠다. 그는 2명의 여종 중 하나는 양녀로, 다른 하나는 며느리로 삼아 그 가르침을 몸소 실천했다. 시천주 사상은 훗날 사인여천(사람을 하늘처럼 섬기라), 인내천(사람이 곧 하늘이다) 사상으로 발전했다.

최제우는 득도 이후 동학의 이론화 작업에도 착수해 동학의 경전인 ‘동경대전’과 ‘용담유사’를 만들었다. 한문체 형식으로 이루어진 동경대전은 지식인층을 위한 경전이고, 가사체 형식으로 이루어진 용담유사는 글을 모르는 백성들을 위한 것이었다.

1860년부터 포교를 시작하자 신도가 급증해 정부의 탄압에 직면한 최제우는 결국 1863년 11월 제자 23명과 함께 경주에서 체포돼 서울로 압송되던 중 철종이 죽자 1864년 1월 대구감영에서 심문받고, 3월 10일 사도난정의 죄목으로 41세의 나이로 효수형에 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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