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6월 6일 열린 영산대재에서 바라춤 추는 비구니스님.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이자 국내 전통불교의식의 진수를 보여주는 영산재(국가무형문화재 제50호)가 올해도 현충일에 봉행된다.

한국불교영산재보존회(회장 선암스님)가 다음 달 6월 6일 서울 신촌 봉원사에서 세계평화와 남북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영산재를 봉행한다. 또한 해마다 현충일 당일에만 볼 수 있었던 영산재를 불자·시민·외국인과 함께하기 위해 문화한마당을 함께 열기로 했다.

올해 ‘영산재와 함께하는 문화한마당’은 4일 신촌 봉원사에서 열린다. 행사에서는 나비무와 바라무 등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영산재 시연에는 인간문화재 구해스님을 비롯한 전수교육조교 경암·일운·기봉·동희스님 등이 출연한다.

이 외에도 양주별산대놀이(국가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박애리 명창(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강령탈춤(국가무형문화재 제34호), 경기민요(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 권영태 명인의 줄타기(국가무형문화재 제58호) 등도 행사에 참여한다.

▲ 한국불교영산재보존회장 선암스님이 25일 서울 종로구 인근 식당에서 오는 6월 4일(문화한마당)과 6일(영산대재)에 열리는 영산재 행사를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현충일인 6일에는 본행사인 ‘제29회 남북평화통일 기원 및 영산대재’가 봉행된다. 2009년 8월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영산재’는 석가모니 부처가 영취산에서 행한 설법인 영산회상(靈山會相)을 오늘에 재현한 불교의식으로, 살아 있는 사람과 죽은 사람 모두 부처의 참 진리를 깨달아 번뇌와 괴로움에서 벗어나는 이고득락의 경지에 이르게 하는 의식이 담겨 있다. 아울러 불교 음악인 범패(梵唄)에 바라춤, 나비춤, 법고춤 등 무용적 요소와 부처나 보살의 모습을 그린 괘불(掛佛), 감로탱화 등 미술적 요소가 어우러진 종합예술 성격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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