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목사

올림픽, 축구 월드컵, 야구 월드컵에서 모두 4강 안에 든 최초의 나라는 어느 나라일까? 이 나라를 세계적인 신용평가 회사인 골드만삭스는 2050년에 국민소득 9만 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세계의 경찰나라라고 자처하는 미국일까? 13억 인구의 중국일까? 아니면 유럽의 선진국일까? 한마디로 아니다.

그 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머리가 좋고, 손재주가 뛰어나며 열정이 넘치는 나라이다. 대학진학율도 미국의 거의 두 배로 세계 1위인 나라이다. 마음만 먹으면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신비하고 위대한 나라이다. 그 나라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조국 대한민국이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한국은 개인은 똑똑한데 모래알처럼 뭉치지 못한다는 말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정확히 반쪽짜리 생각이다. 축구와 야구는 스포츠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하는 단체경기이다. 그런데 이 두 종목을 모두 세계 4강 안에 든 최초의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면 그 이야기는 달라져야 한다.

한국 사람은 우리 한 번 해보자 하는 마음이 통하면 세계에서 단결이 가장 잘되는 민족이다. 환경이 열악해도 신명만 나면 불가능이 없는 민족이다. 우리 민족이 어떤 민족인지를 2002년 한일월드컵과 베이징올림픽에서 야구가 확실히 보여준 것이다. 한국 사람은 분명한 비전을 제시하는 지도자만 있고, 신명나게만 해주면 환경을 초월할 수 있다. 어떠한 개인적 희생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는 참으로 장점이 많은 특별한 나라이다. 당신이 바로 이런 특별한 나라의 주인이다.

21세기에는 성공하고 행복하려면 대한민국과 한국 사람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그런데 행복과 성공은 원하지만 대한민국과 한국 사람에 대한 연구는 하지 않는다. 한국 사람은 기본적으로 참 착하다. 정이 많다. 재주가 많다. 태극기를 항상 집에 붙여놓고 사는 애국자도 많다. 그런데 생활 속에서 나라에 대한 자부심이과 자신감이 많이 부족하다.

필자는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매학기 대한민국의 장점 100가지를 찾아오라는 특별한 과제를 낸다. 더 나아가 자신의 장점 100가지 써오기, 부모님 장점 100가지 써오기, 일주일간 모르는 사람에게 미인대칭 실천하기, 자신이 좋아하는 대통령 장점 100가지 써오기, 대학생 때 꼭 해야 할 100대 목표 적어오기 등을 과제로 내 준다. 대한민국의 장점 100가지 써오는 과제를 내면 처음에 상당수 학생은 “교수님, 대한민국 장점이 어디 있어요? 졸업하고 빨리 이민 갈 거예요”라고 거침없이 말한다. 심지어 욕을 문자로 보내는 학생도 있었다. 이런 반응을 예상하고 과제를 낸 것이다.

몇 년 전 K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한국이 싫어 ‘기회만 되면 이민 가고 싶다’는 학생이 60%가 넘었다. 해방 60주년을 기념하여 E여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다시 태어난다면 대한민국이 아닌 선진국에 태어나고 싶다’고 밝힌 학생이 60%를 넘었다. “이것이 내 조국 대한민국 명문대 학생들의 국가의식이란 말인가? 이런 젊은이들에게 어떻게 조국의 미래를 맡기겠는가?” 하는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지구촌을 넘어, 우주촌 시대를 살아갈 젊은이들의 생각이 이렇다면 큰일이 아닌가? 21세기는 글로벌 마인드와 더불어 조국을 뜨겁게 사랑하는 애국자가 필요한 시대이다. 그래서 대학생들에게 대한민국 장점 100가지를 쓰고 소감문을 써오게 했다.

결과는 참으로 놀라웠다. 대학생들이 100% 조국 대한민국을 더 사랑하게 되었다. 90% 이상 학생들이 조국을 자랑스러워하는 애국자가 되었다. 다시 태어난다 해도 대한민국에 태어나고 싶다고 썼다. 어떤 학생은 졸업하자마자 이민가려고 했는데, 이제 대한민국 국민으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고 그동안 자신의 삶이 부끄럽다고 고백했다. 어떤 학생은 자신이 대한민국의 101번째 자랑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이 과제의 소감문 발표를 듣고 있노라면 가슴이 뭉클해지고 애국심이 절로 생긴다. 대한민국 장점 100가지를 찾아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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