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대한민국을 비롯한 43개국 80개 도시에서 세계평화선언 4주년 기념식이 있었다. 주최 측 추산 100만명이 평화를 위해 함께 걸었다. 세계평화선언문은 한국인 평화운동가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이만희 대표가 4년 전 5월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130개국 청년을 향해 선포한 선언문이다. 전쟁이 발발하면 가장 먼저 희생되는 청년들이 세계평화운동의 주역이 돼 ‘전쟁 없는 평화세계를 이뤄 후대에 유산으로 물려주자’는 내용과 구체적인 실현방안이 담겼다. 4년 전 한국에서 열린 평화선언문 선포식에 참여한 청년들은 4년이 지난 지금 HWPL이 주도하는 세계평화운동의 파트너로 함께하고 있다. 

인류사는 전쟁사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끊임없이 전쟁을 치러왔고 현재도 진행형이다. 우리나라만 해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이자 앞을 예측할 수 없는 김정은 정권을 마주하고 있다. 최근 미국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이 최근 10년 중 최고조에 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북한은 국제사회 제재를 비웃기라도 하듯 연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해대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전쟁 위험이 큰 나라가 된 한반도에 평화통일이 도래한다면 이는 지구촌 평화실현의 촉매제가 될 것이 자명하다. 

HWPL은 최근 전쟁종식 국제법의 유엔 상정을 위해 뛰고 있다. 법안은 인류 분쟁의 80%가 넘는 종교간 분쟁마저 금지하는 획기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이전에 만들어진 국제법은 2차 대전 승전국 입장에서 만들어져 필요하면 전쟁을 할 수 있다는 조항을 담고 있지만 HWPL이 추진하는 국제법은 근본적인 전쟁 억제책을 담았다는 점에서 차원이 다르다. 또한 분단국가의 경우 상호 대화와 통일을 위해 국제사회가 협력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어 법안이 발효되면 한반도 평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천리 길은 한 걸음부터고, 모든 일은 시작한 사람이 있는 법이며, 시작은 원래 미약하다. 그간 한국인 평화운동가가 이룬 행보는 이미 상식을 뛰어 넘는 것이어서, ‘전쟁종식 평화’가 곧 현실로 도래할지 모른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평화행보마저 욕하고 비방하는 같은 한국인과 한국 언론이다. 평화를 이루는 일을 돕지는 못할망정 세계인이 바라는 평화를 위해 뛰는 단체를 주저앉히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일만은 없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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