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희준, ‘보이콧 논란’ 4일 만에 입장 표명 “팬들에게 상처 남겨 죄송” ⓒ천지일보(뉴스천지)DB

[천지일보=박혜옥 기자] 가수 문희준이 팬들의 보이콧 선언에 입장을 밝혔다. 논란 후 4일 만이다.

문희준은 24일 소속사 코엔스타즈 공식 페이스북에 “많은 일로 긴 시간을 보내고 무거운 마음으로 글을 남긴다. 사안이 사안인 만큼 어떻게 해야 제 진심을 보일 수 있을까 고심의 시간을 보냈다”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문희준은 이어 “논란이 됐던 부분에 대해 많은 분께 사과의 말씀 전한다. 무엇보다 한결같이 저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팬 여러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남긴 것 같아 송구스럽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사건의 대소, 사실관계를 떠나 팬 여러분들이 그렇게 느끼셨다면 그건 분명히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라며 “여러분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다. 시간을 주신다면 이번에는 제가 여러분께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H.O.T. 갤러리 측은 ‘문희준 지지 철회 성명서’를 발표했다.

H.O.T. 갤러리 측은 “팬들과 함께 동고동락하며 어려운 시절을 이겨냈지만, 군 제대 후 평판이 회복되면서 겸손한 자세를 버리고 부적절한 발언과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특히 작년에는 콘서트와 재결합으로 여러 가지 문제적 언행이 잦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팬들은 진정성 있는 해명과 사과를 기다렸지만, 돌아오는 것은 변명으로 점철된 팬 기만적 편지와 굿즈 문제 무대응, 계속되는 멤버 비하뿐이었다”고 덧붙였다.

갤러리 측은 “우리는 문희준이 결혼했기 때문에 지지철회 하는 것이 아니다”며 ▲팬을 대하는 태도 ▲명백한 거짓말로 팬과 대중을 기만 ▲무성의한 콘서트 퀄리티 ▲멤버 비하와 재결합 관련 경솔한 언행 ▲불법적 굿즈 판매와 탈세 의혹을 지지 철회 이유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갤러리 측은 “오늘을 기점으로 문희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고 4인의 멤버 장우혁, 토니안, 강타, 이재원만을 지지하며 향후 문희준의 모든 활동에 대해서 보이콧하겠다”고 전했다. 

다음은 보이콧 관련, 문희준이 올린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문희준입니다.

계속되는 많은 일들로 긴 시간을 보내고 무거운 마음으로 글을 남깁니다. 저에게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피하겠다는 생각은 결단코 없었습니다. 사안이 사안인 만큼 어떻게 해야 제 진심을 보일 수 있을까.. 고심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우선 여러 가지 일들로 논란이 되었던 부분에 대해 이 글을 읽으시는 많은 분들께 사과의 말씀 전합니다. 무엇보다 한결 같이 저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팬여러분들의 마음에 상처를 남긴 것 같아 송구스럽기만 합니다.

사건의 대소, 사실 관계를 떠나 팬 여러분들이 그렇게 느끼셨다면 그건 분명히 저의 잘못이고 불찰입니다. 누구보다 제가 힘들 때 곁을 지켜주셨고,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주셨던 건 팬 여러분들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난 20년 동안 활동하면서 제 나름으로는 팬여러분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고자하였고, 잘해보려고 노력하였으나… 연예인이기 전에 많은 배움이 필요하고 경험을 통해 성장해 나가는 한 명의 사람인지라 미숙하고 부족한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마음을 전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시간을 주신다면 팬 여러분들이 제 곁을 지켜주셨던 것처럼 이번에는 제가 여러분께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무리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도 여러분이 저에게 주셨던 그 고마웠던 마음들을 소중히 여기고 보답하고 싶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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