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감신대 대학원관에 ‘김인환 이규학 목사님, 제발 그만하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환진 대행 호소문에 분노한 감신대 대학원생들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감리교신학대학교 이환진 총장직무대행이 낸 ‘학교의 평화를 원합니다. 평화는 선입니다’ 호소문이 논란에 휩싸였다.

감신대 대학원생들은 성명을 내고 호소문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감신대 제41대총대학원학생회와 대학원비상대책위원회는 24일 ‘그들은 화평을 말하나 그 마음에 악독이 있나이다(시28:3)’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대학원생들은 이환진 대행에게 “이규학 이사장직무대행의 일방적인 이사회 통보가 이사회의 갈등을 심화시켰음을 언론이 밝히고 있는데도 그것을 가리켜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라고 표현했다”며 “이 일에 학생들이 관심이 없다고 생각해서 아무말대잔치 하시는 것인지 학생들을 조롱하시는 것인지 혼란스럽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다수 구성원이 아닌 감신 모두는 진짜평화를 원하고 있다”며 “가짜평화가 아닌 진짜평화를 위해선 잘못된 것을 바로 잡고 상처받은 이를 위로하고 무너진 것을 다시 세우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감신대 대학원비상대책위원회·제41대총대학원학생회·총대학원여대의원회도 성명을 내고 “이환진 대행은 위선의 가면을 벗으라”고 비판했다.

대학원생들은 “‘감신이 이규학 대행 덕에 정상화’ 되고 있다고? 이게 지금 감신의 총장대행으로서 할 소리인가”라며 “지난 3년에 걸친 학내사태의 내막을 누구보다 잘 알만한 분이 고작 이규학의 대변인을 자처하고 있음을 목격하는 심정은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목소리 높였다.

이어 대학원생들은 “감신 구성원은 평화를 원한다고? 그건 이환진 대행처럼 거짓과 위선의 과실을 누리는 자 만이 자신이 빨고 있는 꿀맛을 지속할 때나 내뱉는 말”이라며 “대다수인 학생들이 원하는 것은 공의와 진실이다. 대자보에서 조차 이환진 대행은 그간의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대행이란 딱지를 떼고 싶으신가. 진짜 총장이 되겠다면 진리의 편에 서시라. 그러면 충분히 후보자격이 있다”며 “지금이라도 이환진 대행은 고작 총장대행이라는 헛된 감투의 맛에 길들여진 자신의 양심을 하나님 앞에 번제물로 드려 깨끗케 태우길 진심으로 충언한다”고 말했다.

▲ 24일 한 사람이 학내 게시판에 감신대 대학원생들이 붙여놓은 대자보를 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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