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에어크루즈’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한 송도해상케이블카. (제공: 부산 서구청)

송림공원∼암남공원 1.62㎞… 부산 관광 랜드마크로

[천지일보 부산=김영일 기자] 국내 최초의 해상케이블카이자 1960∼70년대 최고의 관광 히트상품이었던 송도해상케이블카가 화려하게 부활한다.

부산 서구(구청장 박극제)가 대한민국 최초의 공설해수욕장인 송도해수욕장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추진해온 송도해상케이블카 복원사업이 완공돼 운행 중단 29년 만에 내달 20일 운행을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부산에어크루즈’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한 송도해상케이블카는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 건설사인 대원 플러스그룹이 총 665억원을 투입해 완공했으며 송도해수욕장 동편 송림 공원에서 바다를 가로질러 서편 암남공원까지 1.62㎞ 구간을 운행하게 된다.

거북섬에서 비치힐모텔까지 약 420m 구간을 오갔던 옛 해상케이블카와 비교하면 운행 거리가 4배 가까이 늘어났다.

운행 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피서철, 금∼토, 공휴일 전날은 오후 11시∼12시)까지 365일 연중무휴이며 소요시간은 최대 8분 30초(편도 기준)이다.

송도해상케이블카의 가장 큰 매력은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빼어난 조망이다.

최고 86m 높이에서 드넓은 바다와 함께 원시 비경을 간직한 암남공원과 국가지질공원, 남항, 영도는 물론 맑은 날에는 멀리 대마도까지 아름다운 풍광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특히 총 39기의 캐빈(8인승) 가운데 13기는 바닥까지 투명한 크리스털 캐빈으로 마치 놀이기구를 타는 듯한 짜릿한 스릴감을 맛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암남공원에 위치한 송도스카이파크(상부 정류장)에는 국내 최초의 케이블카 사이언스 뮤지엄 ‘송도 도펠마이어 월드’ 등 독창적인 전시 및 체험시설도 들어서 기대감을 드높이고 있다.

대원플러스그룹 산하 ㈜송도해상케이블카 관계자는 “송도해상케이블카는 부산의 관광상품을 한 차원 끌어올릴 핵심적인 아이템”이라며 연간 200만명의 탑승객 유치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구청 관계자는 “송도해상케이블카는 송도구름산책로·송도오션파크 등과 함께 송도해수욕장을 비수기 없는 사계절 관광지로 만들어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라며 “음식·숙박업을 중심으로 지역 경기 활성화와 5000여명의 직·간접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인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 ‘부산에어크루즈’라는 이름으로 재탄생한 송도해상케이블카. (제공: 부산 서구청)

한편 송도해상케이블카은 크리스탈 캐빈으로 최고 86m 높이에서 바다 위를 운행하며 너비 2380㎜, 깊이 1878㎜, 높이 2100㎜의 최신형 럭셔리 모델로 10인용이지만 탑승 정원을 8명으로 제한해 더 쾌적하고 여유롭게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송도해상케이블카를 복원하면서 회사 측이 가장 신경 쓴 부분은 안전이다. 시공사는 오스트리아 도펠마이어로 안전성이 높은 모노케이블 곤돌라방식을 택했으며 국내 유일 활차 직구동 시스템, 중간 제어 시스템 등을 도입해 3중 4중의 안전을 확보는 물론 또 내진설계를 적용해 진도 7까지 견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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