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여야 위원들의 질문에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野, 아들 병역면탈 의혹 집중 제기
이낙연 “뇌종양에 재신검 포기”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24일 진행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 아들의 병역 면탈 의혹이 자유한국당 등 야당에 의해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한국당 소속 청문위원들은 아들의 병역 사유가 고위 공직자 자제나 연예인의 주요 병역 면탈 사유가 같다는 점을 들어 병역 기피 의혹을 제기했고, 이 후보자는 아들이 군대 연기 대상자임에도 군 입대를 하려 했었다며 의혹을 반박했다. 

이 후보자의 아들 병역 문제는 청문회 시작부터 뜨거운 쟁점이 됐다. 한국당 청문위원 간사인 경대수 의원은 청문회 시작 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후보자께서는 군에 아들을 보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는데, 진정성이 있다면 병역 재검 판정을 받을 게 아니라 완치가 되면 입영할 수 있는 입영 연기 신청을 했어야 마땅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는 이 후보자 아들이 어깨 탈구가 문제가 되자 입영 연기 신청서가 아닌 병역처분변경처분서를 제출한 점을 지적한 것이다.

한국당 정태옥 의원은 이 후보자 아들의 병역 면제 사유인 어깨 탈구와 관련해 “탈구는 병역 면탈로 많이 이용되는 대표적 사례”라며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이 병역면탈을 할 때 어깨 탈구를 이야기하는데, 총리 후보자는 아들이 불법적이거나 부정적인 방법으로 병역 면탈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국민의당 김광수 의원도 고위 공직자 자녀 병역 면탈 방식으로 주로 이용하는 불안정성 대관절 즉 어깨나 무릎 탈구 사유가 이 후보자 아들의 병역 면제 사유가 같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병역 기피 의혹을 제기했다. 

이 같은 문제 제기에 이 후보자는 “(아들이)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어깨 치료를 받았다는 진료 기록이 첨부돼 있다. 어깨를 일부러 다친 게 아니고 병역을 2~3개월 앞두고 심각한 상처를 받았다”며 “같이 운동했던 친구들이 증인”이라고 했다. 

또한 “대학 1학년 때 신검을 받고, 자동 연기인데, 일부러 군에 가겠다고 병무청에 신고했다”며 “군대에 가기 싫다면 뭐하러 그렇게 하겠느냐. 부실한 자식을 둔 부모의 심정도 헤아려 달라. 전신마취수술을 7번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병역면제 판정이 2002년이었다. 그 뒤로 치료를 위해 노력했고, 재신검을 마음속에 두고 있었다”며 “그러나 이듬해는 뇌하수체 종양이 발견돼 목숨을 건 뇌수술을 했고, 사후관리가 필요해 재신검을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자는 “2002년 무렵엔 병역 문제로 예민했던 시기다. 2002년 대통령 선거서 여당 후보 자제분 병역비리가 큰 쟁점이었고, 당시에 민주당 대변인으로서 병역비리를 공격하는 입장이었다”며 “만약 흠이 있었다면 한나라당에서 저를 내버려두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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