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복지급여 신청 상담, 자활사업, 취업연계도
쪽방주민 큰 호응, 복지사각지대 해소 기대

[천지일보=이성애 기자] 서울 중구가 관내 쪽방지역을 직접 찾아 각종 복지정보를 제공하고 복지 틈새에 놓인 쪽방 주민을 발굴하는 ‘금요 희망데이트’를 12월까지 운영한다.

매월 마지막주 금요일 오후2시부터 5시까지 쪽방지역에 현장상담소를 설치하고 구청 통합조사팀, 통합관리팀, 자활주거팀, 남대문 지역상담센터에서 합동 상담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쪽방이 밀집한 회현동, 중림동 등을 순회하며 이어갈 예정이다.

먼저 통합조사팀에서는 사회보장별 급여서비스 기준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을 하고 비수급자는 급여유형별 맞춤상담을 통해 지원 가능한 서비스에 대한 제출서류 및 절차를 안내해 혜택을 받도록 한다.

자활주거팀은 근로능력이 있는 수급자들에게 자활사업을 안내해 참여를 독려하고 본격적인 취업을 원하는 경우에는 중구일자리플러스 센터와 연계해 일자리를 알선 받도록 지원한다.

회현동에 소재한 남대문 지역상담센터에서는 현장상담을 통해 발굴된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민간 후원 등 지역사회의 복지자원을 지원받도록 연결고리 역할과 관리를 담당하게 된다.

아울러 통합관리팀은 수급자의 쪽방 거주실태를 직접 조사하고 교정시설 입·출소자, 병원 입·퇴원자 등 수급자 자격 변동대상자를 현장에서 관리해 부정수급 여부를 파악한다. 부적절한 수급은 중단하고 실제 도움이 필요한 쪽방 주민에게 복지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기 위함이다.

중구는 지난 달 28일 회현동 쪽방 지역을 찾아 올해 첫 금요 희망데이트를 진행했다. 의료급여, 근로능력평가, 자활사업 등 90건의 상담서비스를 제공해 쪽방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평소 복지욕구는 높지만 구청이나 관련기관에 선뜻 연락하지 못하는 쪽방 주민에게는 각종 복지서비스를 상세히 안내받을 수 있는 알토란과 같은 시간이었다. 또한 기초수급혜택을 받고 싶으나 정보 부족으로 신청하지 못한 주민들에게 밀착상담을 펼침으로써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현재 중구에는 쪽방 512개에 618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 중 296명이 기초수급자와 차상위계층으로서 공공지원을 받고 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쪽방 주민에게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 눈여겨 살펴보고 그에 따라 필요한 상담은 확대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하면서 실질적인 도움으로 연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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