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리교신학대학교. ⓒ천지일보(뉴스천지)DB

이환진 대행 “학교 행정 정상화 돼”
학생들 “이규학 직무대행 사퇴하라”

[천지일보=차은경 기자] 감리교신학대학교 이환진 총장직무대행이 “학교 행정의 정상화는 이규학 이사장직무대행과 모든 이사, 동문이 학교를 정상화하려는 노력의 결과”라며 호소문을 발표했지만, 감신대 학생들은 이규학 직무대행의 퇴진을 요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다.

이환진 대행은 23일 오전 ‘본인은 총장직무대행으로 학교의 평화를 원합니다. 평화는 선입니다’라는 호소문을 냈다.

그는 호소문을 통해 “현 이사회는 그동안 학교의 정상화를 위해 계속적인 노력을 해왔지만, 여러 오해로 이사회가 정상적인 기능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이환진 대행은 이규학 목사가 이사장직무대행을 맡게 되면서 학교 행정이 정상화 됐다고 했다. 그는 “이규학 목사가 이사장직무대행을 맡게 됐고 2017년 5월 16일 제적인원 13명 중 10명의 참석으로 이사회가 개최돼 학교의 모든 현안이 처리돼 이제 학교 행정이 정상화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규학 대행이 학내 사태의 장본인이라는 학생들의 주장은 맞지 않다고 했다. 이환진 대행은 “2년 전 이사장이었던 이규학 목사가 서부지검에 고발됐고 교육부에는 민원이 제기돼 조사를 받았다”며 “그러나 사법부와 교육부의 조사결과 문제없다고 한 것을 지금 이 시점에 다시 문제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또다시 학교의 평화를 저해하고 총장선거를 막으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또 감신대 학생들이 이규학 대행 퇴진을 요구하며 인천제일교회 앞에서 피켓 시위를 벌인 데 대해 “신학생들이 주일날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신도들을 대상으로 학교의 문제에 관한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는 것을 가능하면 삼가 주시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 23일 감신대 내 게시판에 부착된 이환진 이사장직무대행이 낸 ‘본인은 총장직무대행으로 학교의 평화를 원합니다. 평화는 선입니다’ 호소문. ⓒ천지일보(뉴스천지)

이날 오후 감신대 학생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 서대문구 감신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규학 대행과 이사회는 학생들의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할 뿐만 아니라, 교회를 찾아가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었던 우리 학생들을 밀쳐내고 겁박하기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규학 이사장직무대행과 이사회 전원이 사퇴하고, 새 총장 선출에 학생들도 참여시키라고 촉구하며 단식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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