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계근무 모습 (철원 사진공동취재단 = 연합뉴스 자료사진)

軍, 경위 파악 중… 대공감시 강화·경계태세 유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강원도 최전방 지역에서 23일 오후 북한군의 무인기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군사분계선(MDL) 상공을 넘어와 우리 군이 기관총으로 대응사격을 했다.

군 당국은 이 비행체가 북한군 무인기일 가능성 등을 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오후 4시께 강원도 철원 지역에서 미상 항적이 군사분계선(MDL)을 남하하는 것이 식별돼 절차에 따라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K-3 기관총 90여 발을 북쪽을 향해 쏜 것으로 알려졌고 문제의 비행체는 MDL 상공을 침범해 넘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군 레이더에 새떼 등이 잡히는 경우도 있지만, 문제의 비행체의 속도는 무인기의 비행 속도보다 낮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속도가 더 빠른 포탄과 같은 비행체는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우리 군은 북한군이 대비태세를 시험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비행체를 띄웠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합참은 “현재 미상 항체는 식별되지 않고 있으며 미상 항적에 대해서는 분석 중”이라며 “우리 군은 대공 감시를 강화하고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MDL 상공을 침범한 비행체가 발견돼 우리 군이 대응사격을 한 것은 작년 1월 이후 처음이며 북한 측의 최근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이어 한반도 긴장 수위를 높이고자 하는 의도로 읽히고 있다.

또 최전방 지역에 북한이 국지도발을 준비 중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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