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코스피 사상 최고치인 2304.03으로 마감한 모습 (출처: 연합뉴스)

코스피 7.0%↑ 佛6.4% 日6.3%
기업실적 사상 최대치에 관심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한국증시 상승 폭이 최근 한 달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제금융센터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 코스피는 2288.48로 한 달 전보다 7.0% 올라 전 세계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 중에서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한국의 코스피 다음으로 프랑스가 지난달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선출을 위한 1차 투표와 이달 결선투표 등 정치적 이슈로 CAC40 지수가 6.4% 올라 뒤를 이었고, 엔화 약세 효과를 본 일본은 닛케이지수가 6.3% 상승했다.

이들 다음으로 선진국 중에서는 홍콩(5.7%), 독일(5.2%), 미국(3.8%), 뉴질랜드(2.4%) 순으로 주가 상승률이 높았다. 신흥국은 아르헨티나(5.4%), 인도(3.8%), 인도네시아(3.3%), 필리핀(3.3%), 대만(3.2%), 베트남(2.4%) 순이었다. 특히 미국 증시는 연초부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으나 다소 주춤했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최근 한 달간 2.5% 내렸고, 최근 대통령 탄핵 이슈가 불거진 브라질(-1.2%)과 태국(-1.1%) 등은 하락했다.

지난 한 달간 코스피 상승은 외국인이 주로 견인했다. 한국 증시는 저평가 상태라 외국인 투자자에게 매력적인 시장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는 기업의 이익의 기록적인 증가 덕분에 주요 신흥국 중에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외국인은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5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그만큼 한국 증시가 다른 신흥국에 비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사들인 덕분에 코스피는 6년 만에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 탈출 효과를 봤고, 이젠 2300선까지 돌파할 수 있도록 지수가 올랐다.

이같이 외국인이 ‘바이 코리아(Buy Korea)’에 나선 것은 아직 기업들이 가치평가에 비해 저평가돼 있어 수익을 내기 좋은 데다 올해 기업들의 실적 증가세가 뚜렷해 코스피의 꾸준한 상승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이슈와 북한 리스크 등으로 코스피가 잠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런 불안 요인들이 주가 상승 추세를 꺽진 못할 것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당분간 한국 증시의 상승 매력은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해 2분기 증시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도 더욱 높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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