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나항공은 22일 오전 10시 30분 화물 전세기편으로 돌고래 두 마리(‘금등’ ‘대포’)를 인천에서 제주로 수송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천화물서비스지점 직원들이 돌고래 수송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제공: 아시아나항공)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돌고래를 수송하기 위해 화물 전세기를 긴급 투입했다고 22일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화물 전세기편으로 돌고래 두 마리(‘금등이’와 ‘대포’)를 인천에서 제주로 수송했다.

이번 수송은 서울대공원의 남방큰돌고래 방류결정에 따른 것으로 지난 2015년 아시아나를 타고 돌고래 두 마리가 제주 앞바다로 돌아간 이후 2년 만에 두 마리의 돌고래가 추가로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돌고래들은 이번 운송을 위해 특수 제작된 가로 321cm, 세로 91cm, 높이 106cm크기의 수송용 수조에 담겨 옮겨졌다.

남방큰돌고래는 머리 위의 숨구멍을 통해 호흡하기 때문에 특수 수조 안에 물을 채운 뒤 젖은 천으로 덮여 비행기로 옮겨졌고, 약 1시간가량의 비행 중에도 전문 사육사와 수의사가 지속적으로 상태를 확인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비행 중 돌고래들에게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기 위해 항공기 환경조절시스템(Environmental Control System)을 가동하여 화물 탑재 공간의 환기를 조절하고 기내온도를 섭씨 15~20도로 유지하는 등 쾌적한 환경을 만들었다.

또한, 인천공항과 제주공항에서 돌고래 탑재 및 하기 시간을 최소화하여 돌고래들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수송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최재국 아시아나항공 인천화물서비스 지점장은 “금등이와 대포가 안전하게 제주까지 운송될 수 있도록 운송 전 준비 단계부터 실제 수송까지 만전을 기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아시아나항공은 ▲말 ▲돼지 ▲원숭이 등 여러 동물을 수송해 왔으며, 동물 외에도 ▲외규장각 도서 ▲F1경기 경주용 차량 ▲보졸레누보 와인 등 다양한 특수화물의 운송 경험을 축적하여 업계에 고객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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