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2일 오후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갑을오토텍 노사분쟁에 대해 복기왕 아산시장과 함께 공동제안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충남도)

충남도·아산시 “갑을오토텍 노사분쟁, 평화로운 해결” 공동제안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2일 복기왕 아산시장과 함께 “갑을오토텍과 유성기업 노사분쟁의 조속하고 평화로운 해결”을 촉구하는 자리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은 오직 상대를 인정하는 것”이라며 적극 지원할 뜻을 밝혔다.

이날 충남도청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안희정 지사는 갑을오토텍과 유성기업 노사분쟁 사태의 해당기업 노사와 고용노동부, 사법부, 원청기업, 정부의 책임있는 역할을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번 문제는 개별기업의 사업장 문제가 아니라 법과 상식이 통하지 않고 노동이 존중받는 풍토를 형성하지 못한 노사와 정부를 비롯한 우리 사회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안 지사는 “충남도와 아산시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하겠다”면서 “막힌 대화를 열고 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상대를 인정하면 된다. 오늘 이 제안이 양측의 꼬여있는 대화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2일 오후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갑을오토텍 노사분쟁에 대해 복기왕 아산시장과 함께 공동제안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충남도)

안 지사는 “불행하게도 지난 4월 또 한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고 공장의 노동자들은 9개월간 월급을 못 받고 농성은 318일 계속되고 있다”며 “이제 과거의 방식을 과감히 떨치고 새로운 시각에서 정의롭고 바람직한 노사관계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충남도와 아산시는 “갑을오토텍과 유성기업의 사주와 경영진이 노사합의를 위해 적대적 노사관계를 청산하고 헌법적 가치에 입각한 노동자의 노동기본권을 존중하며 준수하여 노사 갈등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복기왕 시장은 “부상자 발생을 막기 위해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충남도에서 끊임없이 힘써왔다”면서 “접수 거부로 서한조차 전달하지 못한 때도 있었지만 갑을오토텍 경영자의 만기 출소와 이에 따른 변화된 분위기 조성을 기대하면서 새 정부 출범에 따라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고 다시 한 번 촉구하는 것이며, 초기부터 노력은 계속해왔다”고 강조했다.

▲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2일 오후 충남도청 브리핑실에서 갑을오토텍 노사분쟁에 대해 복기왕 아산시장과 함께 공동제안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제공: 충남도)

안 지사는 “이제 더 이상 노동자가 목숨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하여 심리 치유와 긴급복지시설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노동조합은 회사의 경영권을 존중하고 노동자의 기본적인 생활영위를 고려하여 평화로운 노사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지자체는 또 “고용노동부는 불법대체근로 등 위법한 행위들에 대해서는 관련법을 엄중하게 집행하여 노동인권의 노동인권의 헌법정신이 지켜지도록 노력할 것”을 강력히 제안했다.

또 양측은 “사법부가 노사분규의 장기화로 인한 손실을 최소화하도로 신속하고 공명정대한 사법절차를 진행하여 노사관계의 기준 정립에 노력해줄 것과 노사는 법원의 판결을 수용하고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안 지사와 복 시장은 “현대자동차 등 원청업체에 대해 원청기업에도 포괄적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원만한 노사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함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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