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3일부터 일주일 동안 경기 수원시 세류1동 한 주택가 담벼락에서 진행된 신천지자원봉사단 수원지부 제5차 벽화그리기 봉사가 진행되고 있다. (제공: 수원신천지자원봉사단)

[천지일보 수원=강은주 기자] “신천지자원봉사단이 ‘벽화 그리기’로 마을 가꿔가 우리집 담벼락이 달라졌어요”

벽화를 통해 낙후된 지역 경제와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우리는 하나, 평화를 이루자’라는 주제로 지난 13일부터 일주일 동안 세류1동 한 주택가 담벼락에서 진행된 신천지자원봉사단 수원지부 제5차 벽화그리기 봉사가 마무리됐다.

벽화봉사는 보수가 필요한 담벼락을 세류동주민센터의 추천을 받아 진행했다. 신천지자원봉사단 수원지부는 벽화그리기를 통해 낙후지역 골목의 외관상 어두운 분위기를 밝은 그림으로 변화시켜 눈길을 끌었다.

이번 벽화그리기 봉사 수혜 지역은 좁은 골목이 미로처럼 펼쳐진 주택가로 어둡고 사람이 잘 다니지 않아 CCTV를 곳곳에 설치할 정도로 주민들의 치안이 위협받는 곳이다.

세류동에 거주하는 한 청년은 “원래는 회색벽이었는데 화사하고 알록달록하게 변한 벽을 보니 지나가면서도 기분이 좋다”며 “좋은 일을 하는 봉사자들과 함께 기회가 되면 참여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김용현 신천지자원봉사단 수원지부장은 “담벼락 그림은 골목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가장 쉽고 좋은 방법”이라며 “깨끗한 환경조성과 주민들의 치안 개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수원시 중·고등학생과 벽화 봉사자 4명 등 총 30여명이 참여한 이번 벽화그리기 작업은 주택 앞면 담벼락과 골목 안 측면으로 나눠 진행됐다. 벽화는 약 24m가량의 벽에 그려졌다. 주택 앞에는 세계 평화를 의미하는 그림과 골목 안에는 생명력 있는 나무와 별들로 채워졌다.

▲ 지난 13일 한 여성이 벽화를 그리는 봉사자들을 보고 발길을 멈춰 “아이가 그리고 싶다는데 한 번 해봐도 될까요”라고 말했다. 남자아이가 앉아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제공: 수원신천지자원봉사단)

벽화 작업이 진행되면서 많은 주민의 관심이 쏠렸다. 세류1동에 사는 한 할머니는 작업하는 사람들에게 간식과 음료를 주며 “수고가 많다. 이 근방의 담벼락을 많이 그려주면 좋겠다”고 뜻을 전했다.

김용현 수원지부장은 “많은 분의 요청이 있어서 봉사자들도 기뻤다”며 “앞으로도 수원과 화성 등 다양한 지역에서 담벼락을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천지자원봉사단 수원지부는 지난 3년간 수원지동 사거리, 교육청 옆 국도변, 파장동 삼익아파트 길, 광교산 입구 등 수원 각지에 담벼락 미장과 보수작업 등 벽화 사업을 진행해 지역사회 발전의 귀감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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