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한국종교문화연구소(한종연)가 주최하고 종교문화비평학회가 주관한 2017 상반기 정기심포지엄이 ‘종교 속의 음식, 음식 속의 종교’라는 주제로 서울 용산구 한강로 삼경교육센터 5층에서 진행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종교문화비평학회 2017상반기 정기심포지엄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사람이 생활하는 데 필요한 의식주, 그 중에서도 단연 중요한 것은 음식이다. 신앙인들은 종교생활을 함에 있어서도 음식에서 많은 의미를 찾았고, 각 종교마다 다른 문화로 발전해왔다. 이러한 음식과 종교의 상관관계를 조명해보는 심포지엄이 개최돼 눈길을 끌었다.

20일 한국종교문화연구소(한종연)가 주최하고 종교문화비평학회가 주관한 2017 상반기 정기심포지엄이 ‘종교 속의 음식, 음식 속의 종교’라는 흥미로운 주제로 서울 용산구 한강로 삼경교육센터 5층에서 진행됐다. 이날 종교학자들은 불교, 유대교, 천도교, 역술, 일본 신도 등 다양한 종교에 얽힌 음식 이야기들을 8번의 발제와 논평을 통해 풀어나갔다.

한양대학교 박규태 교수는 ‘마쓰리와 신찬’을 주제로 이세신궁과 천황에 대한 제사에 등장하는 음식과의 관계를 살폈다. 발표에 따르면 일본 신앙인들은 신들도 날마다 밥을 먹어야 산다며 ‘일별조석대어찬제’를 지냈다. 또 신들도 일년에 한 두 번쯤은 특식을 원해 신상제의 신찬을 했으며, 20년만에 한 번 먹을 수 있는 식년천궁제의 신찬을 지내기도 했다.

선문대학교 안연희 교수는 유대교의 희생제의와 음식을 살폈다. 유대교에서는 정결한 동물을 구분하며 피를 먹지 않는다. 이날 ‘음식과 몸, 물질의 종교’를 주제로 서울대학교 최화선 강사는 종교인들이 음식을 먹지 않는 ‘금식’에 대해 발제했다.

목포대학교 조경만 교수는 연안 샐리쉬 원주민사회의 연어잡이와 음식을 통해 종교적, 정치생태적 존재로서의 연어를 살폈다.

런던 킹스대학교의 공만식은 마늘과 불교의 관계를 조명했고, 한종연 차옥승 이사는 천도교에서 ‘밥’이 갖는 의미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안동대학교 이용범 교수는 굿 의례음식이 갖는 의미를, 한종연 민순의 연구원은 불교의례에서의 ‘먹임’과 ‘먹음’이 갖는 의미를 조명했다.
 

▲ 20일 한국종교문화연구소(한종연)가 주최하고 종교문화비평학회가 주관한 2017 상반기 정기심포지엄이 ‘종교 속의 음식, 음식 속의 종교’라는 주제로 서울 용산구 한강로 삼경교육센터 5층에서 진행됐다. 한양대학교 박규태 교수가 발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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