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로 일본을 방문했던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가운데)이 20일 오후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왼쪽은 민주당 윤호중 의원, 오른쪽은 민주당 원혜영 의원. (출처: 연합뉴스)

“日, 韓의 위안부 합의 정서 이해한다는 취지로 말해”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대일 특사로 지명된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이 20일 한일 위안부 합의 논란과 관련해 “한일이 미래지향적으로 슬기롭게 극복하자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문 의원은 3박 4일간의 대일 특사 임무를 마치고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기자들과 만나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가 잘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도 위안부 합의를 파기하자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대한민국 국민이 정서적으로 위안부 합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했으며, 그 취지를 이해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말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문 의원의 방일 성과에 대해 “경색된 한일 관계에서 새로운 단계로 출범하는 전기가 마련됐다”라고 말했다.

문 의원의 이런 발언은 앞서 지난 18일 문 의원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아베 총리는 “재작년 합의(한일 위안부 협정)도 국가 간 합의니까 착실히 이행하면 좋겠다”고 압박한 바 있다.

이에 특사단원인 민주당 윤호중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저희가 메시지를 전달하러 온 것이지 협상을 하러 온 것이 아니라 깊은 논의가 들어가지는 않았다”면서 “국가 간 합의가 이행돼야 한다면 지난 2000년에 있었던 김대중·오구치 공동선언이나 고노 담화, 무라야마 담화 등 한·일이 그동안 이뤄왔던 여러 약속과 서로 입장이 존중돼야 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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