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미니태양광 설비(달서구 진천탑글래스). (제공: 대구시청)

[천지일보 대구=송성자 기자] 대구시가 생활 속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확대보급을 통한 청정에너지 선도도시 조성을 위해 아파트와 단독주택을 대상으로 올해 설치비 75%를 지원한다.

대구시는 19일 관내 1700여개 아파트단지에 거주하는 가구를 대상으로 “우리 집에 쓰는 전기는 내가 생산 한다” 는 슬로건으로 시민이 직접 전기에너지를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는 아파트 미니태양광 발전설비를 2016년부터 2020년까지 1만 가구(2.5MW)에 보급할 계획이다.

아파트 미니태양광 발전설비 설치사업은 지난해 403가구를 이어 올해는 600가구를 설치할 계획이며 대구시에 소재한 아파트와 단독주택 가구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서는 관할 구·군 경제 담당 부서로 제출하면 되고 접수기간은 다음달 20일까지다. 신청자가 많을 경우 1순위는 구·군 1개소를 우선 설치하고 2순위는 구·군 상관없이 신청자가 많은 아파트순으로 선정한다.

가구당 설치비 지원은 250W 기준 설치비 73만원에 55만원을 지원하며 동일 건물내에서 10가구 이상 설치하는 경우에는 가구당 5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아파트 미니태양광 250W를 설치할 경우 900리터 양문형냉장고 1대를 가동할 수 있는 만큼의 전기를 생산, 한 달 평균 8000원 정도의 전기요금 절감으로 약 2년 내에 투자비가 회수돼 태양광의 내구연한이 20년임을 감안하면 18년 동안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미니태양광 발전설비는 태양광 모듈, 소형 인버터 및 모니터링 장치 등으로 구성되어 아파트 베란다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다.

작동원리는 태양광 모듈에서 전력을 생산하고 소형 인버터를 통해 가정용 전원으로 전환해 플러그를 가정의 콘센트에 꽂아 놓기만 하면 생산된 전력이 자동으로 상계 처리되는 형식이다. 또한 모니터링 장치에는 가정 내에서 실시간 전력생산량이 수치로 표시돼 누적 생산량까지 확인할 수 있다.

통상 용량 250W 미니태양광 발전설비는 날씨(일조량), 설치 방위, 음영 여부 등 주위 환경에 따라 다소 달라질 수 있지만 한 달에 평균 25kWh 정도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누진세 적용을 한 단계 낮춰 전력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홍석준 대구시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지난해 여름에 극심한 폭염과 열대야로 무더위가 오래 지속돼 냉방기구 사용이 급증한 점을 감안하면 아파트 미니태양광 설치로 전기요금 누진제 폭탄을 피하고 원전과 화력발전 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갈 수 있을 것”이라며 “가정에서도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내 집 전기는 내가 생산한다는 생생한 교육의 현장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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