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북한이 천안함 침몰사건 이틀 뒤부터 8일간 평양시 일원에서 대규모 `반항공훈련'(방공훈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인터넷매체 `데일리NK'는 28일 `평양 소식통'을 인용,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평양시 당위원회 민방위부 주도로 교도대와 노농적위대 대원들이 참여하는 반항공훈련이 평양 일대에서 벌어졌다"면서 "유사시 공습에 대비한 평양시민들의 방공호 대피훈련도 함께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 "교도대는 평양의 고사포 진지에 모여 진지 공격 가상훈련을 했고, 노농적위대는 탄약고 등 주요 시설에서 경계훈련을 했다"면서 "평양시민들의 경우 시내 `제3방송'과 구역 보안소 사이렌이 울리면 인민반, 기업소별로 지하철역이나 지하방공호로 1시간씩 대피했는데, 사이렌은 오전 10시, 오후 2시, 오후 7시 가운데 매일 한번씩 다른 시간에 울렸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이어 "평양 주민들 간에는 `남조선 당국이 자기네 군함을 일부러 침몰시키고 전쟁 책동을 일삼고 있다'는 소문도 나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교도대는 만17세 이상 주민(남 45세.여 30세 이하)들이 행정구역이나 직장별로 조직돼 있는 민방위 조직으로 유사시 정규 사단으로 재편된다. 노농적위대는 만 46세 이상 60세 이하 노동자, 농민, 사무원 등으로 편성된 예비병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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