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법무부가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당국 간의 내통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로 로버트 뮬러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지명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강력히 반발했다.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내통 의혹과 뮬러 특검 임명에 대해 “마녀사냥이 이뤄지고 있다. 나나 캠프나 (러시아와의) 결탁은 없었다. 나라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에게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압력을 넣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노(No), 노”라고 대답했다.

코미를 해임한 데 대해선 “코미 국장은 대부분 사람들에게 매우 인기가 없었다. 나는 로드 로젠스타인 (법무부 차관)으로부터 매우 강력한 (코미 경질) 권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TV 방송사 뉴스 앵커들과 한 오찬에서도 “특검 수사는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의 순전한 변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나는 (특검이) 우리 국가를 끔찍하게 해치게 되리라고 믿는다. 왜냐면 우리가 통합이 아니라 분열돼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라며 “현재 우리에게는 무역 협상, 군사, 핵 중단 등 해야할 중요한 일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같은 날 오전 트위터에 올린 메시지에서도 특검 임명을 “미국 역사상 한 정치인에 대한 가장 큰 단일 마녀사냥”이라며 맹비난했다.

한편 야당인 민주당은 강직한 수사관 출신인 뮬러 전 FBI 국장의 특별 검사 임명을 환영하는 한편 모든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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