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수하는 이해찬 특사와 왕이 외교부장.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특사인 이해찬 전 국무총리에게 한국이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사드) 배치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현지 특파원 보도에 따르면 왕이 부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 외교부 청사에서 이해찬 특사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특히 왕 부장은 사드 배치 문제가 양국 관계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한국 새 정부가 중국의 우려 사항을 존중해 조처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 특사단은 “새 정부가 양국 간 소통을 강화해 상호 이해를 제고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할 준비가 돼 있다”며 “중국 내 한국 국민과 기업이 겪는 어려움이 해소될 수 있도록 중국이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양측은 이날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할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해찬 특사는 “한·중 관계를 중시하는 문 대통령의 뜻을 전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왕이 부장은 “양국 관계를 지속 발전시키는 것은 양국 국민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고 지역 평화 안정 및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상호 존중의 정신 아래 한국 새 정부와 함께 양국 관계가 정상 궤도로 돌아올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해 나가자”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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