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은 제52회 발명의 날이다. 이날은 세종대왕 때 장영실이 세계 최초로 측우기를 만든 날을 기념해 제정됐다. 인류사는 발명가들로 인해 발전돼 왔다. 가장 위대한 발명품으로 꼽히는 바퀴는 물론 전기, 전화기, TV를 비롯해 일회용 반창고, 벨크로(찍찍이), 아스피린 등 수많은 발명품은 생각의 전환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우리 민족의 남다른 창의력과 손재주는 전 세계가 인정하는 바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를 비롯해, 세계에서 가장 과학적인 한글을 창제했고 해마다 기능올림픽 대회에서 세계 1위를 제패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이처럼 탁월한 손재주와 획기적인 발명품을 가진 나라지만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에 대한 교육은 창의력과는 거리가 먼 단순암기, 주입식 교육이라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4차 산업은 인공지능에 의한 자동화가 극대화돼 그야말로 창의력으로 승부해야 하는 분야다. 벌써 인공지능에 의한 그림이 억대에 팔리고, 사람보다 인공지능에 의한 의학상담, 법률상담이 더 인정받고, 기사마저 로봇이 만들어 내는 세상이 현실로 도래했다. 현재처럼 단순암기 위주의 교육만 받아서는 미래 사회에서 엄청난 데이터에 근거해 결과를 내놓는 인공지능에 밀릴 수밖에 없다. 인공지능을 뛰어넘는 창의력과 감성만이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다. 

다소 늦었지만 국가적으로 창의적 교육문화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그중 하나로 발명을 장려하고 발명가를 우대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것도 반드시 필요하다. 장영실과 같은 인재가 뜻을 펼칠 수 있었던 것은 세종대왕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역량을 갖추고 있어도 제도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 묻힐 수밖에 없다. 세계가 인정하는 한국인의 우수한 두뇌가 빛을 발하도록 창의력을 발전시킬 수 있는 교육문화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새 정부는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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