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구로구청 광장서 개최된 제4회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개막식 모습. (제공: 구로구)

영상미 진수 ‘바람의 형제들’ 개막작 선정
폐막식 구청광장서 보니하니 사회로 진행

[천지일보=정인식 기자] 서울 구로구(구청장 이성)가 제5회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를 오는 23일부터 30일까지 개최한다.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는 영화를 통해 어린이와 소통하고 영화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구로구가 마련한 축제다. 2013년 이후 해마다 개최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어린이영화제다.(고양어린이영화제는 폐지, 부산어린이영화제는 청소년어린이영화제로 명칭 변경) 조직위원장은 이성 구로구청장이, 집행위원장은 김한기 썬택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가 맡고 있다.

‘영화는 내 꿈을 향한 길’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에서는 53개국에서 출품된 644편 중 예심을 통과한 142편의 영화가 초청작 5편과 함께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 구로․신도림CGV 등 구로구 곳곳에서 상영된다.

올해 영화제의 특징은 세계 유명 국내 미개봉작(프리미어)들이 대거 상영된다는 점이다. 강아지가 슈퍼 히어로로 탄생하는 미국 영화 ‘로보 독’ 66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제너레이션에 노미네이트된 ‘나의 혁명’ 개와 소년의 아름다운 우정으로 화제가 된 ‘벨과 세바스찬 2’ 올해 뉴욕어린이영화제 개봉작 ‘리볼팅 라임’ 인도국제영화제 최우수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필리핀 청소년 영화 ‘맏아들 샘’ 국내 최초로 소개되는 브라질 어린이 영화 ‘거울 속 소년’ 등 다양한 해외 작품들이 구로구를 찾는다. 이 영화들은 장편부문에서 경쟁한다.

단편경쟁은 한국,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중동 등으로 구분 상영해 나라별, 대륙별 문화적 특색을 즐길 수 있다. 제16회 대한민국청소년영화제 대상을 받은 ‘앨리스:계절의 틈(한국)’ 2016년 아르떼영화제 최우수 애니메이션 수상작인 ‘소닉 붐(미국)’ 등 수준 높은 작품들이 참가했다.

개막식은 23일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에서 진행된다. 개막선언, 심사위원 소개에 이어 감미로운 목소리의 남성 듀오 ‘멜로망스’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개막작으로는 장 르노가 출연한 ‘바람의 형제들(오스트리아, 감독 제라도 올리바레스)’이 상영된다. 7년의 제작기간 동안 알프스를 배경으로 장대한 장면을 스크린에 담아 보는 이의 눈을 시원하게 하는 대작이다. 무료입장으로 사전 예약이 필수다.

경쟁 부문과는 별도로 세계 주요 영화제 수상작을 중심으로 한 가족영화·한국영화·북한영화 등 특별전도 마련된다. 지난해 토니어워드 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브로드웨이 뮤지컬영화 ‘쉬 러브스 미’ 한국인이 사랑하는 영화 ‘집으로’ ‘칠번방의 선물’ 북한 영화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 ‘영리한 너구리’ 등이 특별전에 선보인다.

이외에도 미국, 일본, 호주, 아랍에미리트, 우크라이나, 인도 등의 어린이영화제 집행위원(장)과 함께 각국의 문화교류 방안을 모색해보는 국제영화포럼(29일), 어린이들이 애니메이션, 영화, 연기를 배우면서 직접 영화를 만들어 보는 영화워크숍(27, 28일)도 마련된다.

영화제는 30일 영화축제(폐막식)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구로구청 광장에서 진행되는 폐막식에서는 경쟁부문 시상식, 키즈무비공모전 수상작 시상식, 레드카펫 행사가 열린다. 레드카펫에는 유명 성인·아역 배우, 세계 주요 어린이영화제 집행위원장, 학생단편심사위원, 영화학교에 참여한 신안군 임자초등학교 학생들이 참석한다. 여느 다른 영화제와는 달리 폐막식 때 레드카펫 행사가 열리는 점도 이색적이다.

폐막식에서는 걸그룹 ‘에이프릴’의 축하공연 등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준비된다. 어린이들의 스타인 ‘보니하니’가 사회를 보며 CGV 팝콘트럭, VR체험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폐막작으로는 충무로뿐만 아니라 국제 영화제를 놀라게 한 한국 영화 ‘우리들’(감독 윤가은)이 선정됐다. ‘우리들’은 제56회 체코 즐린영화제 대상, 제37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했으며 폐막식 행사에 앞서 CGV구로․신도림에서 감상할 수 있다.

구로구 관계자는 “올해 어린이영화제는 예전보다 수준 높은 세계 명작들과 재밌는 이벤트들로 채워졌다”며 “눈과 귀가 즐거운 8일간의 영화 축제에 많은 어린이들이 참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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