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5.18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묘지에서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리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9년 만에 제창 방식으로 불려졌다. ‘을 위한 행진곡’은 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 5.18 기념식에서 제창방식으로 불렸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에 들어서 일부 보수 진영의 반발로 지난 2009년부터 합창단이 부르면 원하는 사람에 한에서 함께 따라 부르는 합창 방식이 됐다.

이후 ‘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는 방식을 둘러싸고 해마다 논란이 일면서 기념식은 이념을 두고 대립하는 갈등의 장으로 비춰지기도 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이번 기념식에서 ‘을 한 행진곡’을 제창할 수 있도록 취임 후 이틀만인 지난 12일 업무지시를 내렸다.

이날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은 그동안 상처받은 광주의 정신을 다시 살리는 일이 될 것”이라며 “오늘의 제창으로 불필요한 논란이 끝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서 다른 참석자와 함께 ‘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 것도 지난 2007년 노무현 전(前)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첫해(2013년) 5.18 기념식에 참석했지만 ‘을 위한 행진곡’을 따라 부르지는 않았다. 지난 2014∼2016년 5.18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9년 만에 ‘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한 참석자들은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5.18 기념행사는 정부 주관 기념식 외에도 서울과 부산, 대구 등 전국 곳곳에서 진행됐다. 오는 27일에는 5.18 민주화운동의 현장인 구(舊) 전남도청에서 부활제 등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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