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해야 할 10대 감염병의 하나

[천지일보=이지수 기자] 청장년층의 건강을 위협하는 A형 간염 신규 환자가 이미 지난해의 절반 수준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A형 간염 판정을 받은 환자는 2096명이다. 이는 지난해 발생한 전체 A형 간염 환자의 약 45%에 해당하는 수치다. 지난 1~3월 400명 이상씩 환자가 발생했고 4월에는 522명으로 늘었다. 5월 들어서도 289명이 새로 확진을 받았다.

2014년 1307명, 2015년 1804명이던 A형 간염 신규 환자 수는 2016년 4679명으로 급증하는 등 매년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어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상반기에 특히 주의해야 할 10대 감염병의 하나로 꼽기도 했다.

급성인 A형 간염은 주로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을 섭취할 때 입을 통해 감염되고 환자의 대변을 통해서도 전파된다. 따라서 가족 등 함께 생활하는 사람도 쉽게 걸리고 군대 등 단체 생활을 하는 곳에서 집단 발병할 수 있다. A형 간염에 걸리면 잠복기 이후 발열과 식욕 감퇴, 구토, 복통, 설사, 쇠약 등의 증상과 함께 각막이나 피부 황달, 가려움증 등이 나타난다.

6세 이하 소아는 거의 증상이 없지만,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상이 심한 경우가 많고, 1∼3%는 치명적인 전격성 감염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다만, B형이나 C형처럼 만성화하지는 않는다.

A형 간염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평소 손 씻기 등 개인위생 관리, 끓인 물과 익힌 음식 섭취 등 일반적인 전염병 예방 수칙을 지키는 것이 최선이다. 유행 지역을 여행하거나 집단생활을 한다면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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