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여야 갑을로 표현하는 혜안 존경”
주호영 “반대를 위한 반대는 안 할 것”
김동철 “文 정부 성공 위해 협조할 것”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신임 원내대표가 17일 야당 원내대표들을 예방하고 협치를 당부했다.
우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지 일주일째를 맞이한 상황에서 야당의 긴밀한 협조를 얻어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해 ‘야당을 갑, 여당을 을’로 표현하며 적극적인 협치를 요구했다.
이날 우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먼저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만나 “정치를 해보니 여당이 을이고 야당이 갑 아닌가. 제가 17대 때 열린우리당으로 집권 여당, 또 오랫동안 야당을 하면서 갑도 했는데, 갑의 횡포도 알고 을의 눈물도 안다”며 “역지사지해서 잘 살펴보는 것이 소통의 시작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에 정 원내대표도 “여야를 갑과 을로 표하는 혜안에 존경한다”면서 “우 원내대표는 소위 대화가 통할 수 있는 분이다. 앞으로 밀고 당기기가 많이 있으리라 보지만, 우리끼리는 대화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우 원내대표는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나 “저희대로 수권측면에서 여러 일을 처리하겠지만, 야당에서도 현안의 완성도를 높여주시면 함께 풀면 될 것”이라며 “협치에 있어 큰 기본은 상대의 고민과 방향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가 5당 체제이다 보니 집권여당으로서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안보 등의 문제에 대해선 여야를 떠나 협조할 것은 협조하고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어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를 만나 공통 공약에서의 협력을 요구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선 과정에서 경쟁했지만, 공통 공약도 많다”며 “을의 자세로 정의당과 협력의 길을 찾아 우리 사회가 나아가는 데 함께해 달라”고 요구했다.
노 원내대표는 “우 원내대표는 국정 활동의 철학과 비전은 물론 추진력도 뛰어났다”며 “앞으로 국회를 운영하는 데 있어 뜻이 같은 부분에서는 협력의 지혜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당 김동철 대표 권한대행 겸 신임 원내대표를 만난 우 원내대표는 개인적인 인연을 강조하며 국민의당의 초당적입 협력을 요구했다.
김 권한대행은 “우리 양당이 당리당략을 떠나서 오직 국가와 민족만을 생각하면서 일을 한다면 합의 못 할게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저는 민주당 문재인 정부가 성공하기를 바라고, 우리 국민의당은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는 말을 다시 한 번 강조 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