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정진석 전 원내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중진의원 간담회서 친박 핵심 겨냥 맹비난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 정진석 전 원내대표가 17일 “정말 보수 존립에 근본적으로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은 육모방망이를 들고 뒤통수를 뽀개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 간담회에서 친박(친박근혜) 핵심 인사를 겨냥해 밝히고 “동지에서 적으로 간주해서 무참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난 19대 대선에서 한국당 후보 지지율이 24%에 그치며 고배를 마신 것과 관련해 “정부 수립 이후 최대 보수 참패”라며 “이번 사태는 탄핵, 최순실 사태 때문에 귀결된 것이 아니다. 이미 총선 결과 때부터 예고 조짐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 당시 지역구 30%, 정당 투표 34.5%였다. 이미 보수에서 국민이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정신 차렸어야 했다. 혁신하겠다고 젊은 사람 내세우니까 어떻게 했나. 전국위원회 무산시켰다 혁신을 못하게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TK(대구·경북) 자민련으로 남아서 뭐할 것인가. 이제는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고 다그쳤다. 

정 원내대표는 특히 이번 대선 결과 20~40대 득표율이 10%대에 그친 점을 거론하고 “앞으로 계속 유권자로 등록할 사람들, 앞으로 계속 유권자가 될 사람들이 우리 당을 완전히 외면이 아니라 버린 것이다. 자유한국당을 한마디로 후진당으로 본 것”이라며 “새로운 혁신적인 교두보를 놓고 고민하지 않으면 자유한국당은 미래 결국 TK 자민련의 초라한 몰골로 귀결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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