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상수 창원시장이 16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창원관광공사 설립’ 추진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창원시, 연간 890억 경제적 파급효과 기대 

[천지일보 창원=이선미 기자] 창원시가 ‘창원관광공사 설립’을 위해 200억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16일 “창원시는 관광 전문·총괄관리기관인 ‘창원 관광공사’를 설립한다”며 “다양한 관광사업의 성과와 사업 간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함과 동시에 관광산업의 전문성과 관광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시는 그동안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의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며 ‘창원의 미래’를 준비해왔다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관광산업 진흥을 위해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공무원 조직을 확대하고 있다”며 “그러나 공무원조직 특성상 잦은 인사이동으로 전문성 확보와 창의적인 관광마인드가 부족해 한계를 보인다는 지적도 제기돼 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창원관광공사 설립은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 관광산업을 집중·육성해 나갈 수 있는 효율적인 대안이라는 것이다.

창원관광공사는 ‘수익형 사업부문’과 ‘핵심 사업부문’을 수행할 계획이다. 수익형 사업부문은 수익사업과 위·수탁사업, 수익형 대행사업으로 구성된다.

수익사업’은 시티투어버스, 저도연륙교 콰이강의 다리, 창원크루즈터미널 등 6개 관광시설을 공사 소유자산으로 하고 직접 운영해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위·수탁사업’은 진해해양공원, 창원국제사격장, 이순신지배력 국제센터 등 5개 시설을 시로부터 수탁받아 추가적인 수익구조를 창출한다. 관광홍보물 제작, 캐릭터 개발사업 등 시가 의뢰하는 ‘관광사업 대행’도 주요 수입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핵심 사업부문은 창원관광공사 설립의 기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사업으로 관광홍보와 마케팅, 관광자원과 상품개발, 신규 관광사업 개발, 관광교육과 컨설팅을 담당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창원관광공사가 향후 관광전문기관으로서 창원 관광발전을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창원관광공사의 조직구성은 ‘지방공기업 설립·운영 기준’에 근거해서 1본부, 3실(경영기획실, 관광전략실, 관광사업실), 9팀으로 구성한다.

인력 규모는 총115명으로 수익사업과 위·수탁사업을 업무로 하는 관광사업실 81명은 기존 인력을 승계하고,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경영기획실과 관광전략실 31명은 신규로 채용할 방침이다.

창원관광공사 설립에 필요한 자본금은 총 200억원 규모로 수익사업과의 연관성을 고려해 제황산 모노레일, 시티투어버스 등 6개 시설, 190억원을 현물로 출자하고 설립 초기 필요한 집기 비품, 시스템 도입 등 단기사업 추진을 위한 비용으로 10억원은 현금 출자할 계획이다.

창원시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예비타당성 지침에 따라 창원관광공사 설립에 대한 타당성을 분석한 결과,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창원관광공사가 추진할 수익사업(6개), 위·수탁사업(5개), 수익형 대행사업에 대해 사업성을 검토했다. 또 할인율을 5.5%로 적용했을 경우 순현재가치는 비용보다 편익이 더 크게 나왔고 비용편익(B/C) 값이 1.08로 산출돼 사업성이 충분하다는 결론이다.

창원시는 기대효과와 추진일정에 대해서는 인천·부산·통영의 사례를 참고했을 때 창원관광공사가 설립되면 관광객이 연 11% 증가해 매년 110만명이 추가로 창원시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통해 연간 89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850명의 고용유발효과가 발생하고 관광산업 발전도 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창원시는 창원관광공사 설립으로 전문성을 확보해 미래 관광트렌드에 대응해 창의적인 관광사업을 기획할 수 있고 통합체계 구축으로 사업의 효율적 추진과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향후 창원관광공사 설립을 위해 연구용역 추진, 행정자치부 협의, 조례 제정, 정관 등 제규정 작성, 설립 등기 등의 절차를 내년 하반기까지 완료할 계획”이라며 “창원관광공사 설립이 창원시 관광산업을 한 단계 더 도약시켜 ‘가고 싶은 관광도시 창원’을 완성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