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 안보리.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가 16일(현지시간) 북한이 핵·미사일 실험 중단한다면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헤일리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핵 개발 프로세스와 관련 실험의 전면중단이 이뤄진다면,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헤일리 대사는 유엔 회원국들에 “북한을 지지하던지, 아니면 우리를 지지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북한을 지지하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직접 지목하겠다”며 “북한과 마찬가지로 제재 대상이 될 것”라고 단서를 달았다.

기자회견에 따르면 유엔은 추가적인 대북 제재 결의안을 중국과 논의하고 있지만 현재 마무리를 짓지는 못한 상태다. 헤일리 대사는 이 같은 대북 제재 결의안에 대해 “미국과 중국이 공조를 이루고 있다”고도 밝혔다.

이날 진행된 안보리 긴급회의는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성격을 띤다. 한미일 3국이 회의 소집을 요청해 마련됐으며 북한의 미사일 도발 규탄과 함께 실효성 있는 대북 제재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진행됐다.

한편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5일 북한이 신형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미사일 ‘화성-12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로케트 연구부문의 과학자, 기술자들은 주체 106(2017)년 5월 14일 새로 개발한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케트(로켓) ‘화성-12’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며 “이번 시험발사는 위력이 강한 대형중량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새형의 중장거리 전략탄도로켓의 전술 기술적 제원과 기술적 특성들을 확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주변 국가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최대고각 발사 체제로 진행하였다”고 밝혔다.

유엔은 이날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한 규탄을 담은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북한은 구체적인 행동으로 비핵화 약속을 이행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핵·탄도미사일 실험 중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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