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끼니별 혼밥 비율. (제공: 대한의사협회) ⓒ천지일보(뉴스천지)

혼자 식사하는 사람 ‘비만 유병율 34.7%’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우리나라 10명 중 1명은 하루 세끼 식사를 모두 ‘혼자 먹는다(혼밥)’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6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최하고 대한의사협회(의협) 주관으로 열린 ‘식품안전의 날(5월14일) 주간 혼밥 심포지엄’에서 이행신 의협 국민건강보호위원회 위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우리 사회의 혼밥 현황’을 발표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하루 식사를 모두 혼자 먹는 국민의 비율은 9%로 조사됐다. 발표 자료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제6기(2013∼2015) 조사의 원자료를 바탕으로 약 2만명의 응답을 분석해 정리됐다.

하루 세끼를 모두 혼자 먹는 국민의 성별 비율는 여성이 10.8%로 남성(7.1%)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로만 살펴봤을 때도 여성이 61.8%로 남성(40.2%)보다 높게 나타났다. 남녀를 합해 1인 가구 중 혼밥을 하는 경우는 52.3%에 달했다.

1인 가구 중 소득 수준이 ‘하’인 경우 혼밥을 하는 인구 비율은 66.1%로 조사됐다. 특히 혼밥은 노인 인구에서 높게 나타났다. 1인 노인 가구의 76.5%가 혼밥을 했다. 65세 이상 노인 4명 중 1명도 세끼를 모두 혼자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밥은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하루 세끼를 모두 혼밥으로 하는 경우의 사람들은 비만 유병율이 34.7%로 세끼를 모두 함께 식사를 하는 사람(24.9%)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정신적인 질환과 관련해서도 함께 식사를 하는 남성에 비해 혼밥을 하는 남성이 고혈압과 당뇨, 우울증을 앓는 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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