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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세상] 영화 ‘특별시민’과 대선판, 선거의 리얼함 오버랩… 10·20대 정치관심 증가로 이어져
뉴스천지  |  newscj@newscj.com
2017.05.16 17: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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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봉 대중문화평론가

문재인 시대가 열렸다. 보수와 진보, 중도 등 다양한 계파들 간의 갈등은 여전하지만, 국민은 새로운 대통령이 새 시대를 통해 취업, 복지, 안보, 외교, 민생, 교육 등 다양한 난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이상적으로 국정운영을 펼쳐가기를 고대하고 있다.

최근까지만 해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헌정사상 첫 파면 대통령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의혹이 커지면서 광화문광장은 주말마다 ‘박근혜 퇴진’을 외치는 촛불의 강력한 함성으로 채워졌다. 이번 장미대선을 판가름한 세력은 바로 보수층이다. 특히 반문재인에 대한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추구한 보수 세력의 갈팡질팡 표심은 결국 보수층의 분열을 가져왔다.

이런 현상은 대선 초반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박 전 대통령 탄핵사태로 코너에 몰린 보수 진영은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진흙탕 정치 공세에 실망한 반기문 전 총장은 중도 사퇴를 공언했고 관료의 정치가 변신의 한계를 보여준 예를 만들기도 했다.

조기대선으로 치러졌던 19대 대선은 선거운동 기간이 짧았던 만큼 각종 네거티브 공방도 급속도로 치열하게 전개됐다. 각 캠프에선 의혹을 뒷받침하는 각종 증거 및 고소·고발전을 이어가며 대선 후보들의 가족과 지인을 타깃으로 삼기도 했다. 또한 1+1 채용, 취업특혜의혹, 돼지흥분제, 영감탱이, 극우보수 궤멸 등 막말과 네거티브로 피 튀기는 선거전을 치르기도 했다.

최근 개봉한 영화 ‘특별시민’은 선거전에서 드러나는 네거티브의 상당 부분을 현실화시키며 흔들리는 선거판을 묘사하고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캠프별 네거티브 전략과 미장센을 제법 리얼하게 그려냈다. 정치에 전혀 관심 없는 10대와 20대 관객들도 현실과 영화를 비교하며 후보들에 대한 공약과 희로애락들을 체크하고 선거판에 대한 리얼리티를 공감하려 노력했다.

영화 ‘특별시민’은 비록 서울시장 선거에 대한 이야기 구조이지만, 최근 종영한 한국 대선 선거판에서 나타났던 국민들과의 공감, 친서민적, 유권자들의 선택,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 지지받거나 혹은 지지받지 못한 후보들의 고뇌와 갈등 등을 쉽사리 발견할 수 있다.

특별시민에서도 최근 뜨거웠던 선거판과 같은 리얼리티와 픽션, 더 강한 권력에 손을 내밀고 이미지메이킹을 통해 한 표를 간절히 바라는 모습 등이 요즘 보는 정치인들의 모습과 흡사하다. 특별시민에서 3선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변종구는 다른 후보를 비난하고 자신의 인간적인 모습을 포장하고 도덕적 모습을 치켜세운다. 관객들은 변종구를 통해 물불가리지 않는 공격, 비리, 배신, 언제든 서로가 적군이 되고 아군이 되는 정치현실의 팩트를 공감할 수 있다.

특별시민은 흔히 정치드라마에서 나올 법한 클리셰를 발견할 수 있다. 또한 각 캐릭터 군상들의 데자뷰를 통해 지금껏 국민들을 속이고 농단한 기득권 세력들의 작태들도 이 영화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선거라는 급박한 현실을 모티브로 반영하고 풍자한 특별시민은 실제 충분히 일어나고 공감할 수 있는 사건 및 사고를 소재로 현실과 연계되는 스토리를 이어간다. 허구적 서사가 아닌 현실을 바탕으로 한 시대적 이야기에 관객들은 작금의 한국사회를 토로하며 정치라는 무관심이었던 공간을 다시 서서히 엿보려고 한다.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대선 등 굵직한 정치적 현안을 겪은 국민은 생존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정치인들의 민낯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질 것이다. 서로의 약점과 증거를 토대로 헐뜯는 정치적 현실을 벗어나 난제를 해결하고 이상주의를 실현하는 정치인들의 희망적 모습을 국민은 기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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