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5.18민중항쟁 37주년을 맞아 제11회 ‘오월어머니상 시상식이 16일 오전 오월어머니집에서 개원 11주년 기념식과 함께 열린 가운데 노영숙 관장을 비롯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수상자, 미국 헌트리 목사‧박석인‧일본 ‘히가시쿠죠마당’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5.18민중항쟁 37주년을 맞아 제11회 ‘오월어머니상 시상식이 16일 오전 오월어머니집에서 개원 11주년 기념식과 함께 열렸다.

광주 남구 오월어머니집에서 열린 행사는 윤장현 광주시장을 비롯한 광주시의회 이은방 의장 등 최영호 남구청장, 등 5.18관련단체와 지역사회 인사들이 참석해 오월어머니상 수상자를 축하했다.

올해 오월어머니상은 미국 헌트리(허철선)목사, 박석인 극단코스모스 대표, 재일동포 양민기 선생이 설립한 일본 ‘히가시쿠죠마당’(단체) 이 수상했다.

오월어머니집 노영숙 관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구 도청 농성은 벌써 9개월이 됐다”며 “오월 어머니들은 역사의 현장이 원형 복원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 관장은 “국민의 염원을 아는 새 정부는 이제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온 국민이 함께 나아가는 길어 열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영숙 관장에 따르면 미국 헌트리 목사는 5.18당시 광주기독병원 원목으로 활동하면서 5.18당시 사진을 직접 찍어 5.18의 진상을 미국의 여러 신문에 기고하는 등 5.18의 진실을 세계에 알렸다.

▲ 윤장현 광주시장이 16일 오전 제11회 ‘오월어머니상 시상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또 박석인 대표는 5.18당시 조선대학교 경영학과 2학년 학생으로 시민 수습 위원으로 무기 회수(기관중, 다이너마이트, 각종 총기류)를 위해 목숨을 걸고 전남 도청에서 활동했으나 더 많은 부상자를 위해 유공자 신청도 하지 않았다.

그는 이번에 받은 상금 전액을 나주의 한 장애인 단체에 기부하는 등 5.18정신계승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단체상을 수상한 ‘히가시쿠죠마당’은 제일동포 양민기 선생이 1980년 5.18민중항쟁을 마당극으로 만들어 동포사회와 일본전역에 5월 항쟁의 진실을 알렸다.

박석인 대표는 “5.18당시 민주주의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희생한 영령에게 이번 상을 바친다”며 “함께 수상한 미국 헌트리 목사와 ‘히가시쿠죠마당’ 단체에 감사하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이날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헌트리 목사가 참석하지 못해 홍장희 목사(광주 남구 예수사랑교회)가 대신 수상했다. 홍 목사는 오는 6월에 미국에 갈 예정이라며 컨트리 목사에게 광주의 소식과 기념사진 등 상패도 전달하겠다”고 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전일빌딩 탄흔이 발견됨에 국과수 감정결과 헬기 기총사로 발표가 됐다. 이제 발포명령자를 찾는 일과 국가공인보고서를 만드는 일이 남아있다. 이 땅에 상식이 통하고 정의가 바로 세워지는 역사의 섭리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으로 불려 지면서 37년이 지난 5.18의 역사가 새롭게 시작되는 계기가 될 것 같다”며 “그 중심에 어머니들의 눈물과 희생과 한이 오늘의 역사를 만들어 냈다”고 위로했다.

그러면서 “오늘 오월어머니상 수상자들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5.18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자신의 안위를 살피지 않고 일해 오신 여러분들 덕분에 37주년 5.18행사가 더욱 빛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광주시의회 이은방 의장은 “광주시의회도 5.18역사 왜곡에 단호히 대처하고 5월 정신이 온 누리에 살아 숨 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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