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신임 원내대표가 국회 본청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乙 대변인’ 우원식, 재수 끝 민주 원내사령탑 당선
3년간 을지로위원장…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 총력
“국민의당과 같은 뿌리… 우리당과 함께할 공약 많다”
당정협의에 초선 참여·원내 중진회의 신설 검토 약속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9년 만에 야당에서 집권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 자리는 “원내대표 도전 재수생” 우원식(60· 서울 노원을·3선) 의원이 꿰찼다.

.우 의원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61표를 얻어 54표를 획득한 3선의 홍영표(60·인천 부평을) 의원을 7표 차로 누르고 집권여당의 원내대표 자리에 올랐다.

우 신임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을 통해 “엄중한 시기에 일할 기회 주셔서 감사하다”며 “우리 모두가 문재인이고 모두가 민주당이고 그래서 서로 손을 잡고 우리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나아가라는 명령으로 알고 모두와 손잡고 뚜벅뚜벅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민생과 적폐해소, 탕평인사로 통합과 개혁의 길을 여러분들의 힘 모아서 온 몸 바쳐 함께 해 나가겠다”면서 “질서있는 개혁을 위해 여러분의 협력과 일체의 마음이 필요하고 중진 의원들의 경험과 초선 의원들의 경륜 초선 의원들의 패기와 용기 필요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면 못 뚫을 일 없다고 보고 여러분과 함께 힘 있게 발 내딛겠다”고 전했다. 

선거에 앞서 정견발표에서 우 원내대표는 “원내에 100일 민생상황실을 당선되자마자 가동하겠다. 초기에 분출되는 개혁요구를 질서 있게 수렴하고 치밀하게 실천해 나가겠다”면서 표심을 파고들었다.

또 “여소야대 정국에서 여야간 협치에 정권의 성패가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야당에게 품 넓은 원내대표가 필요하다. 야당의 어떤 정책도 국민 삶을 변화시키는 것이라면 과감히 수용하고 대화하고 토론해서 어떤 길도 새롭게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총회 직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국민의당은 기본적으로 뿌리를 같이 하는 당”이라며 “국민의당이 가진 정책과 대선공약 중 우리 당과 함께할 수 있는 것이 굉장히 넓다. 공통공약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다른 야당에 대해서도 “함께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점검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협력할 방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선 의원도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의 당정협의를 생각해 보겠다”면서 “원내중진회의도 설치, 정례화해서 중진의원의 경륜이 원내에 깊숙이 들어오도록 시스템을 짜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 원내대표로 선출된 우원식 신임 원내대표가 축하의 꽃다발을 받고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우 원내대표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민주당 을지로 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해 ‘을(乙)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대변인’을 자임하는 현장형 정치인으로서 두각을 나타냈다.한편 우 의원은 고(故) 김근태계로 당내에선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인사로 분류된다. 20대 국회 1기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했으나 우상호 원내대표에게 7표 차이로 패배했다.

또 그는 지난해 8월 진행된 ‘가습기 살균제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구제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위원장을 맡아 옥시레킷벤키저(옥시·현 RB코리아)의 영국 본사인 레켓벤키저를 방문해 최고경영자의 공식사과를 받아내기도 했다.

우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문재인 정부 성공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국민통합정부 성공 100일 상황실 설치 ▲법안과 예산을 경제 살리기와 민생과제 해결에 초점을 두고 정기국회에 대비 ▲개헌 및 국민 중심 민주주의 체제확립을 위한 법제도 개혁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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