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녹색소비자연대 전국협의회 ICT소비자정책연구원은 16일 “KT는 타사 고객에게 와이파이를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녹색소비자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타사 고객에게 와이파이를 개방하겠다고 한 만큼, 업계에서 가장 많은 와이파이를 보유하고 있고 국민 통신기업이라고 자부하는 KT도 타사 고객에게 와이파이를 개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공공 와이파이사업은 주민센터, 전통시장, 복지시설, 보건소, 터미널 등 서민·소외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장소를 중심으로 구축해왔기 때문에 국민들이 체감하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라며 “공공 와이파이의 경우 정부 재원으로 확충해야 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정부 주도의 공공 와이파이 구축은 이통 3사의 와이파이 공유를 통해서만 실현가능하며 KT도 와이파이를 개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녹소연이 이통 3사로부터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통 3사의 상용 와이파이 AP 현황은 올해 1월 기준 40만 6021개에 달하는 반면 공공 와이파이 AP는 이통사당 약 1만개, 총 3만개 수준으로 이통 3사 상용 와이파이 AP 대비 7.3% 수준에 불과하다.
현재 LG유플러스는 2012년부터 자사의 와이파이 AP(7만 9140개)를 개방하고 있으며 SK텔레콤도 최근 전국 와이파이 AP(13만 7091개) 중 약 8만개를 타사 고객에게 무료로 개방했다. KT의 경우 상용 와이파이 AP가 18만 9790개로 이통 3사 중 가장 많이 보규하고 있다.
녹소연은 “이통 3사의 요금에는 약 2000원의 와이파이 접속료가 포함돼 있다는 측면에서 3사간 협의를 통해 와이파이 AP 개방과 공유를 보다 조속이 이끌어 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