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튜 포틴저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지난 1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첫 한미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된 사안을 조율하기 위한 양국 정부 실무협회가 16일 진행된다.

외교·안보TF(태스크포스) 단장인 정의용 전 주제네바 대사는 이날 청와대에서 매튜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앨리슨 후커 NSC 한반도 보좌관 등을 만나 한미 정상회담 개최 일정과 의제를 조율할 예정이다.

포틴저 선임보좌관 등 이들 일행은 문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 대통령과 첫 통화를 하면서 한국에 파견하겠다고 밝힌 ‘고위 자문단’이다.

양국은 북한이 지난 14일 신형 중장거리탄도미사일 ‘화성-12’를 발사함에 따라 한미 간 북핵 공조의 필요성이 더욱 부각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한미 정부 당국이 두 나라 대통령의 첫 회담 일정과 의제를 조율하는 만큼 이날 어떤 얘기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양국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 개최 시기는 물론 대북 정책과 사드 배치 등 정상회담에서 의제에 오를 현안에 대해 우선적으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한미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0일 전화 통화에서 정상회담을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뜻을 모은 만큼, 6월 중에 정상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대북 정책과 관련해 ‘제재와 대화’의 병행을 추구하는 새 정부가 최근 북한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대북 제재·압박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는 미국 측에 어떤 입장을 전달할지도 주목된다.

미국 정부 대표단의 구체적인 면담 시간과 문재인 대통령 예방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포틴저 선임보좌관 일행은 지난 14∼15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 포럼 일정을 마치고, 전날 오후 1박 2일 일정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포틴저 선임보좌관은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주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전화통화를 바탕으로 좀 더 얘기할 것이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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