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교·문화계와 일반시민들로 구성된 ‘세월호 희망의 길을 걷는 사람들’은 15일 오후 인천항 연안부두 여객터미널광장에서 ‘416희망순례단’ 출정식을 하고 총 53일간의 도보순례에 나섰다. 416순례길은 서해안을 따라 바다를 바라보며 22개 지방자치단체를 지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종교·문화계와 일반시민들로 구성된 ‘세월호 희망의 길을 걷는 사람들’은 15일 오후 인천항 연안부두 여객터미널광장에서 ‘416희망순례단’ 출정식을 하고 총 53일간의 도보순례에 나섰다.

416순례길은 서해안을 따라 바다를 바라보며 22개 지방자치단체를 지난다. 이날 인천을 시작으로 시흥∼안산∼화성∼평택∼당진∼서산∼홍성∼보령∼서천∼군산∼김제∼부안∼고창∼영광∼함평∼무안∼목포∼해남∼팽목항을 잇는 총 809.16㎞ 코스다. 416희망순례단은 7월 6일 팽목항을 도착예정이다.

참석자들은 416순례길 선언문을 통해 “세월호는 우리나라가 생명이 안전하고 삶이 평화로운 사회로 바뀌는 전환점이 돼야 한다”며 “이러한 희망을 나누기 위해 순례단은 오늘부터 53일간 809㎞의 장정을 시작했다. 이 길 위에서 안전하고 평화로운 나라를 함께 모색해 나아가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인터넷 홈페이지(http://hopeway.kr)를 통해 순례 일정을 공유하고 참여 신청을 받는다. 순례단은 16일과 17일 세월호 희생자 9명의 위패가 안치된 안산 대각사, 단원고 등지를 돌며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넋을 위로하는 시간을 갖는다.

국민순례단은 하루 15∼20㎞씩 걸으며 사색과 성찰의 시간을 갖는다. 개인뿐 아니라 생명평화결사, 세월호지리산천일기도, 지리산종교연대, 한국작가회의,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붓다로 살자, 예수살기 등 종교시민사회단체들도 참여한다.

조계종 화쟁위원장 도법스님은 “염원을 가진 사람들이 마음을 모아서 인천에서 팽목항까지 세월호 뱃길을 따라 걷는다”며 “우리의 희망과 염원이 가꿔질 수 있도록 마을과 마을을 잇는 순례길을 열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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