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년의 날을 맞아 전통성년례가 열린 가운데 학생들이 족두리를 착용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이제 성년됐어요.”

15일 오전 서울 중구 남산골 한옥마을. 곱게 한복을 차려 입은 학생들이 반듯하게 줄지어 앉아 환하게 미소짓고 있었다. 다소 긴장한 것처럼 보이는 학생도 있었다. 

이날은 서울시가 제45회 성년의 날을 맞아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올해로 만 19세가 되는 1998년생들을 축하하는 기념식과 전통성년례 재현 등을 진행하는 날이다. 

성년의 날은 이제 막 성년이 되는 젊은이들을 축하하는 날로, 성년례 의식을 통해 책임의식과 자부심을 일깨워 준다.

▲ 성년례의 거행을 하늘에 알리는 퍼포먼스인 고천의식이 열리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행사는 류경기 서울시 행정1부시장의 기념사 후 성년자 결의, 성년이 됨을 알리는 고천의식이 열렸다. 이어 가례(의복 및 족두리 착용), 초례(차와 다과), 수훈례(수훈첩 증정), 감사의례(부모님께 큰절) 순으로 진행됐다.

성년례는 성인으로서 국가와 사회에 대한 책임을 일깨워 주기 위해 행하는 의례로, 전통사회에서는 남자는 관례, 여자는 계례라고 한다.

▲ 전통성년례에 참여한 학생들이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서울시는 1987년 처음 성년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 이래 매년 5월 셋째 주 월요일, 성년의 날을 맞이해 전통 성년례를 재현함으로써 사라져가는 성년의 날 전통을 되새기고 있다.

성년이 될 젊은이들이 아름다운 전통 성년 의상인 도포와 당의를 입고 참가해 과거 조상들의 성년례를 재현한다. 성년이 갖춰야 할 의복례, 성년자 결의 등을 통해 정신적으로 성숙한 어른으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진다.

이창석 서울시 청소년담당관은 “성년의 날 전통성년례 재현 행사가 우리 사회의 당당한 성인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청소년들을 축하하고, 성인으로서 자신의 삶과 역할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성년의 날을 맞아 전통성년례가 열린 가운데 남학생이 갓을 착용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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